먼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하신 다섯 해병 영웅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3년 전,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빠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견디고 계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불굴의 해병대 정신으로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와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있는 김용순 원사(진)과 가족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바쁘신 가운데서도 마린온 순직 장병들을 기억하고자 함께해주신 민홍철 국방위원장님과 여러 의원님, 이강덕 포항시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친애하는 유가족과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해병대 장병 여러분!

우리가 오늘 추모하는 다섯 명의 해병 전우들은 해병대의 오랜 숙원인 항공단 창설을 위한 초석을 튼튼하게 다지던 주역들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투철한 군인정신과 책임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했던 자랑스러운 영웅이었습니다.
이제는 호국의 별이 되어 조국을 지키고 있는 우리 다섯 영웅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단 한 대의 헬기도 없었던 해병대에서 상륙기동헬기 도입을 주도하고 초대 항공대장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한 故 김정일 대령!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를 선택하고, 쉽지 않은 조종사의 길을 묵묵하게 걸었던 故 노동환 중령!
뛰어난 정비사로서 조종사와 하늘을 함께 비행한다는 마음으로 전우들의 안전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한 故 김진화 상사!
해병 항공부사관으로서 늘 자신감 넘치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하여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故 김세영 중사!
상급자들에게는 강한 책임감으로 신망받는 정예 해병이었고, 동료와 후배들에게는 늘 정겹고 든든한 전우였던 故 박재우 병장!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위에서 당당하게 날개를 펼친 무적해병의 마린온이 대한민국의 바다와 하늘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대들이 간절하게 소망하며 뜨거운 열정을 바쳤던 ‘해병대 항공단 창설’이라는 꿈이 다가오는 12월 실현됩니다.
우리는 더욱 강한 해병대로의 비상을 위해 헌신한 다섯 해병 영웅의 이름을 강군 건설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군은 다섯 영웅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장병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인권이 보장된 가운데, 명예와 긍지를 느끼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복무환경과 병영문화를 혁신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마린온 순직 장병을 포함하여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의 명예를 고양하고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미래를 주도하는 강한 국방력을 건설하고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 구현을 위해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애끊는 슬픔과 그리움을 우리 군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켜주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행사에 참석해 주신 유가족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다 순직한 다섯 영웅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