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이인영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2 한반도 평화포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헌영 총장님과
이헌수 이사장님을 비롯해
이번 포럼을 주최해 주신 강원대학교와
남북강원도협력협회에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신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기조연설을 해주시는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함께하신 여러 전문가와
참석자 여러분들께도 환영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한반도 평화의 역사에서
강원도는 남북협력의 통로였고,
평화가 실천되는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역거점 국립대인 강원대학교는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서,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값진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이번 「한반도 평화포럼」을 통해
한반도에서 분단구조를 극복하고
상생과 평화의 질서로 나아가는 청사진을
이 곳 강원도에서
함께 그려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유동적이며
어디로 나아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화와 긴장, 평화와 대결이라는
서로 다른 가능성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미 대화가 오랫동안 재개되지 못한 가운데,
북은 최근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금은 북이 미사일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테이블로
나와야 마땅하다는 점을 우선 강조합니다.
추가적인 긴장이 고조된다면
한반도의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장기적인 갈등과 대립의 사이클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선택은, 특히 북의 선택은
‘평화의 사이클’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의 시간을
남북, 북미가 대립하고 반목하며 지낼 것인지
아니면, 대화와 협력의 수준을 높여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으로 들어갈 것인지
지금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미중 전략경쟁의 심화와
다가올 우리의 대선, 미국의 중간선거 등의
변수를 고려한다면
올해 초, 그리고 상반기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그냥 흘려보낼 수만은 없는
절실하고 긴박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울러, 북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적대시정책 철회’라는
스스로의 협상의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해서도
지금은 미사일보다
대화의 선택이 그 효용성이 훨씬
큰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북이 대화와 협력의 테이블로 나올 것을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무엇보다, 우리가 어렵게 지켜온
평화가 후퇴하고,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는 일만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입니다.
분단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화는 숙명이며,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크든 작든, 평화를 향해
한 걸음이라도 전진하기 위해
끝까지 우리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남북미가 평화로 가는 대화를 시작한다면
우리 국민들도 크게 공감할 것이고,
국제사회도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낼 것입니다.
특히, 오늘 포럼의 주제인
“한반도 종전선언의 의미와 평화협력”과 관련해서
올해 초 프랑스 상원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지지 결의안」이 발의되고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여기 따르면,
“정전협정 69년이 지났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과 반복되는 군사적 대결 및
불필요한 군비경쟁에 처해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종전선언은 서로의 적대 의지를 내려놓고,
대화를 시작하면서
더 단단한 한반도 평화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또 막혀있는, 멈춰 서 있는
비핵화 협상으로 나아가는
매우 유용한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남북의 공존과 신뢰구축에 기여하는
협력의 공간에도 주목하겠습니다.
최근, 북중 국경에서
화물 열차가 다시 운행되는 등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남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보건의료, 기후환경, 재해재난 등의
실천적인 분야에서부터 작은 협력이라도 시작하여
오랜 침묵을 끝내고, 상생과 공존의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전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비핵화가 해결의 과정으로 향할 수 있도록
통일부는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겠습니다.
정권과 정권을 넘어 정착하는 평화,
세대와 세대를 이어 전진하는 평화를
오늘 함께 고민해주시고
그 길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2022 한반도 평화포럼의 뜻깊은 개최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