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영호 통일부장관입니다.

시원한 한강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 뚝섬한강공원에서 국제정원도시 서울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주신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서울시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름답고 다채롭게 정원을 조성해주신 여러 시민, 작가 및 기업과 재능기부를 통해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을 만들어주신 나난강 작가님, 김예지 큐레이터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80년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다방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발전의 중심에는 경제도시이자 문화도시인 서울이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적 행사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국가정원 비전을 선포하여 대한민국과 서울의 문화적 품격을 높인 것은 오세훈 시장님과 서울시의 한강에 대한 비전과 열정 덕분입니다.

저는 이러한 자유와 문화를 북한 주민도 누리기를 바랍니다.

북한 주민들도 ‘문화 민주주의’의 토대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고 향유하는 데 소외되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고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가 북한주민에게 닿는다면 북한의 변화를 이끌고, 나아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북한에 끌려가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분들도 서울시민과 함께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문화를 누리는 시간을 가지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염원을 담아 통일부는 이번 정원박람회에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의 상징인 ‘세송이물망초’를 활용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전시 구성과 문화행사를 진행함으로써, 더욱 많은 시민 분들께서 박람회를 찾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꽃말이 여러분들에게 기억되기를, 아울러, ‘2024년 서울 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 또한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제정원박람회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