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6·10만세운동 관계자 여러분!
오늘은 6·10만세운동이 98주년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독립된 조국과 자유를 향한 만세가 울러 펴졌던 바로 그 역사의 현장에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암흑 속에서도 조국을 되찾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강인한 기상과 숭고한 헌신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6·10만세운동의 정신을 알려오신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926년, 조선의 마지막 군주인 융희황제가 승하하자 나라 잃은 민족의 통한과 서러움은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응집되었습니다.
우리민족은 종교, 이념, 계층을 초월하여 전민족적 연대를 토대로 3·1운동을 잇는 전국적인 만세운동을 준비했습니다.
일제는 우리 민족의 설움과 분노가 다시금 3·1운동과 같은 큰 파도가 되는 것을 막고자 총검으로 무장하며 물샐 틈 없는 경계를 펼쳤습니다.
이에 <권오설>, <박내원> 선생을 비롯한 수백명의 인사들이 거사를 불과 4일 앞두고 계획이 발각되면서 체포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우리 선열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전국적인 만세운동 계획이 좌절된 상황 속에서도 조선학생과학연구회와 통동계 학생들이 힘을 합쳐 만세운동 준비를 굳건히 이어나갔습니다.
마침내 다가온 6월 10일, 융희황제의 장례 행렬 속에서 일제의 철통같은 감시를 뚫고 태극기가 뿌려지며 대한독립 만세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 시작은 <이선호> 선생을 필두로 한 30여 명의 학생들이었습니다.
일제의 삼엄한 경계와 철통같은 감시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은 이곳 훈련원공원을 넘어 승리의 역사를 향해 전진하는 만세가 되어 서울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들의 용기 있는 외침에 전국의 55개 학교에서도 동맹휴학으로 화답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10만세운동은 3·1운동,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암흑 속에서도 굽히지 않았던 우리 겨레의 민족혼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6·10만세운동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통합과 화합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준엄하게 가르쳐 줍니다.
갈라졌던 독립운동 세력들이 조국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정치이념까지 초월하여 힘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6·10만세운동은 민족역량을 하나로 모으면서 침체에 빠졌던 독립운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선열들께서 남겨주신 통합과 화합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고귀한 희생 위에 새겨진 유산을 기억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어갈 책무가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독립운동의 가치가 영원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98년 전 선열들의 자유를 향한 헌신적인 외침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 이상 저항의 만세가 아닌 승리의 만세를 부를 수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승리의 만세를 부르며 98년 전 그날, 선열들의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6. 10.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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