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먼 길을 기꺼이 달려와 주신 유엔참전용사님들과 가족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시고 감사를 전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또한 함께하시어 이 자리를 빛내주신 <데릭 맥컬리> 유엔군 부사령관님, 유엔참전국 대사님과 무관님, 그리고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방한 행사에는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예순일곱분(67분)이 초청되셨으며, 이 중 열여섯분(16분)의 참전용사님들은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70여년 전, 당신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대한민국을 잊지 않고 찾아주셨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오늘 이 만찬은 대한민국 정부가 여러분의 지난날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드리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6·25참전 노병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수기집인 「후크고지의 영웅들」의 저자이신 영국의 <케네스 켈드> 용사님, 이번 재방한 참가자 중 최고령으로 마량산 전투, 철의 삼각지대 전투에서 활약하신 필리핀의 <벤자민 퀴로스> 용사님, 대한민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6·25전상용사로서,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을 건립하시어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남으신 故 윌리엄 웨버 대령님께 대한민국은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손녀이신 <데인 웨버>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웨버 대령님의 고귀한 용기와 희생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며 우리들의 영웅이신 용사님들과 그 가족분들께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로 빛나는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비롯한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이룩된 것입니다.
70여 년 전,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자신들의 오늘’을 바치셨음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참전용사들을 영웅으로 기억하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과 인류애를 미래 세대에게 계승하며, 보훈외교를 통해 참전국과의 우정을 더욱 굳건히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22개국 참전용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 승리의 역사를 세계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방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보며, 용사님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참전용사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에서 보낸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