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통일부장관 김영호입니다.
여러 어르신들께서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과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안고 이 곳 임진각에 오셨습니다.
건강하신 모습들을 뵙게 되어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시에 저 임진강 너머의 고향이 아닌 이 곳 망배단에서 차례를 지내시는 모습을 뵈며 송구스러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해마다 망향과 이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망향경모행사를 준비하시는 김지환 통일경모회 이사장님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정경조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님,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님과 여러 귀빈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하며 전직 장관들께서 말씀하셨던 망향경모제 격려사를 쭉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그곳에는 남북관계의 연결과 단절에 따라 이산가족분들의 희망과 기대, 좌절과 아쉬움의 세월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와 이산가족 문제가 함께 가는 것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소식을 나누며, 만나는 것은 천륜의 문제이자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입니다.
어떠한 정치적·안보적 고려 없이 남과 북 모두가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입니다.
어느덧 이산가족의 평균연령은 83세가 되었습니다.
매년 3천여 분이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고 계십니다.
정부는 그간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남북당국간 회담을 제안한 바 있고, 연락채널을 복원하자는 제안도 하였습니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남북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며 이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가족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이 간단하고 당연한 일조차 이제는 허락된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역사와 민족 앞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통일부는 올해를 분단의 아픔을 다독이며 통일의 시간을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안들보다 이산가족 문제를 가장 중심에 놓으려 합니다.
정부는 '이산가족의 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더욱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미래세대의 교류를 대비하여 이산가족 실태조사와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와 같은 사업들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산가족은 인류 보편가치의 문제인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노력도 경주하겠습니다.
이산가족 어르신 여러분, 고향땅을 다시 밟고, 헤어진 가족들과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히 계셔주시기를 당부 말씀 올립니다.
정부는 여러분들의 오랜 기다림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곁에서 늘 함께 하겠습니다.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각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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