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오늘 학술회의의 좌장을 맡아주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소윤 교수님과 보건대학원 권준욱 교수님,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전문의님을 비롯하여 발표와 토론으로 참여해주신 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와 감염병의 확산, 식량 위기라는 복합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북한과 같이 보건의료체계와 재난 대응 역량이 취약한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 당 18명에 이르며*, 결핵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513명으로** 세계 평균인 134명의 3배가 넘습니다.
* UNICEF, Child Mortality Estimates, 2023 ** WHO,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23
작년 집중 호우와 홍수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인성 질환 확산 우려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는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민생은 외면한 채 한정된 자원을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아닌 핵, 미사일 개발 등 군사화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에는 한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원도 일체 거부하고 있습니다.
감염병과 재난은 국경을 가리지 않습니다.
북한의 보건, 재난 위기는 한반도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간 보건의료 협력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입니다.
북한 주민의 건강권 증진과 남북간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정부와 민간, 국제사회가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간 통일보건의료학회가 보여준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반도 구성원 모두의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의미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라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