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전북겨레하나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은경 이사장님과 회원 여러분을 비롯하여 남북 화해협력을 향한 실천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전북겨레하나가 창립되던 2005년은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과 광복 60주년을 남북이 함께 기념하던 뜻깊은 해였습니다. 개성공단에 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입주하기 시작했고, 연간 남북 교역액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금강산 관광객은 누적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남북이 함께 쌓아올린 협력의 기억은 남북 교류가 멈추어 있는 지금도 모두의 마음에 남아, 한반도 평화의 시간을 다시 소망하게 합니다.

전북겨레하나는 이러한 남북 화해협력 시대의 현장에 서있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교과서용 종이를 보내고, 농촌 현대화를 지원하며, 개성으로 역사 기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남북관계가 부침을 겪을 때도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평화의 가치를 교육하고, 평화통일의 미래 비전을 나누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북겨레하나의 활동 하나하나는 분단의 장벽을 낮추고, 남북이 함께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귀한 걸음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전북겨레하나와 같은 민간 부문이 다시 화해협력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한 선제적 조치들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찾아올 화해협력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민간 자율을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협력 추진 기반도 튼튼하게 조성하겠습니다.

남북교류협력의 현장에서 쌓아온 전북겨레하나의 경험, 적대와 대결의 시대에도 평화를 향해 걸어온 꿋꿋한 걸음이 한반도 평화공존의 새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평화로 날아'오를 전북겨레하나의 다음 20년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