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조립 착수 기념 영상축사 전해드립니다.
존경하는 마크롱 대통령님,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님,
국제핵융합실험로 ‘이터’의 베르나 비고 사무총장님,
그리고 회원국 정상과 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터’는 라틴어로 ‘길’을 뜻합니다.
‘우리의 길’은 지구의 다른 생명과 함께 공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미래 에너지’라는 꿈을 꾸었고 우리의 꿈은 세계가 함께 핵융합 ‘인공 태양’을 만드는, 사상 최대의 국제 과학기술 프로젝트 ‘이터’를 낳았습니다.
오늘은 국제핵융합실험로 ‘이터’가 장치조립을 시작하는 기쁜 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기후환경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는 지금, ‘이터’와 각국 사업단이 인류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길’을 향해 도전하는 전세계 과학기술자가 있어 든든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공 태양’은 꿈의 에너지입니다.
바닷물을 활용해 거의 무한정 생산이 가능하고, 방사능 위험이나 온실가스 배출도 없는 청정에너지입니다.
인류가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척할 때 늘 그랬듯, ‘이터’ 역시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오늘 장치조립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터’를 중심으로 7개 회원국이 함께 지혜를 모았기 때문입니다.
전세계가 연대하고 협력해 이뤄낸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한국의 연구진은 1억 도에 달하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8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장 기록입니다.
초고온을 견뎌내는 진공 용기는 핵융합에 필수적입니다.
한국의 산업체들이 10년여에 걸쳐 이를 개발해냈고 곧 ‘이터’ 건설현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방역물품을 나누며, K-방역으로 전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습니다.
이제 과학으로 세계와 함께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핵심 품목을 만들어 ‘우리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어 한국 국민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터’의 거대 부품들을 조립하는 단계에서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도 경계하고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각국이 그동안 제작한 품목을 이제 하나로 완성하듯이, 7개국이 하나 된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함께 극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 역시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이터’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2050년, ‘청정하고 안전한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은 핵융합으로 빛납니다.
세계가 지혜를 모으면 ‘인공 태양’이 인류의 미래를 밝게 비출 것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우리의 길’을 응원합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