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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톡톡] 즉각적인 쾌락 좇는 사회, 이대로 괜찮을까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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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톡톡] 즉각적인 쾌락 좇는 사회, 이대로 괜찮을까

2024.04.29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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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전문가들의 최신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향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트렌드 톡톡’은 현재와 미래의 핫한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동향을 소개한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김경일입니다.
우리가 중독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상에 중독이 깊게 퍼져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엔 ‘중독’이라고 하면 마약이나 도박같이 어떤 특정한 사람들한테만 생길 수 있는 문제로 여겨졌거든요. 물론 알코올 중독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중독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도 ‘설마 내가?’, ‘나는 아닐 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쇼핑, 인터넷, 게임 중독이란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다가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SNS까지 모두의 일상 영역으로 중독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SNS 중독 사례는 굉장히 그 중요한 측면 중에 하나죠. 우리 일상에 중독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박사님께서 알려준 사연인데요. 이분은 너튜뷰를 종일 봐서 고민이란 분이셨어요. 얼마나 보면 종일 본다는 표현을 했을까요. 평소 좋아하는 채널의 영상이나 쇼츠를 한 번 보기 시작하면 5~6시간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면서도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집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느라 수업을 못 가는 일이 반복되고,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질 것 같으니까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집으로 되돌아가서 충전하는 일까지 발생합니다. 당연히 약속시간엔 한참 늦었겠죠. 사실,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스마트폰을 충전해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하지만 사연의 주인공은 그 잠시도 못 견딘 거죠. 이런 경우 본인이 스마트폰이나 SNS 중독이 아닐까 의심하고, 해결책을 찾을 생각으로 너튜브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더 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최근에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중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청소년 도박 중독입니다. 

지금 도박 중독이라고 하니까 담배 연기 가득한 밀실이나 혹은 도박장을 떠올리실 분들 많을 텐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 접속만 가능하면 되니까요. 즉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청소년 도박 중독의 경우 ‘SNS’나 ‘게임을 좀 많이 하는 거겠지’라고 주위에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도파민 중독’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도파민 중독이란 말이 얼마나 이슈가 됐는지 ‘도파밍’이란 말이 새로 생겼더라고요. 도파밍은 무슨 뜻일까요? 도파밍은 도파민이란 단어와 파밍. 즉 게임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처럼, 아이템을 모으는 행위인 ‘파밍’을 결합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파밍은 도파민이 분출되는 행위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모아보려는 노력한다는 뜻이래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도파민을 쫓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죠.

도파민을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쾌락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성취와 보상, 쾌락을 관장하고 좋은 것을 계속하게 만들기 때문에 학습에도 굉장히 중요하죠. 한때 소확행이란 말이 유행했잖아요. 이런 일상의 행복감부터 짜릿함까지 우리가 먹고,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도파민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도파민이란 물질이 내성이 있고, 금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것에 자주 노출되면, 더 이상 약한 자극에는 분비되지 않아서 감흥이 사라지고, 계속해서 더 강한 자극이 들어와 줘야 분비가 되니까 중독에까지 이르게 되는 거죠. 결국, 우리가 흔히 쓰는 ‘도파민 중독’이 아니라, ‘중독이 왜 되는 거야? 도파민 때문이야!’가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독된 뇌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쉽고 짧은 수고를 한 뒤에도 보상과 큰 자극에만 쾌감을 느낀다는 건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금단증상으로 평소에 무기력하고 공허함을 느끼며, 우울과 불안, 또는 집중력이 저하된 상태일 수 있고요. 또는 뇌의 전전두엽이나 선조체, 미상핵이 손상되면서 충동 조절이 안 되고, 이성적 사고와 판단 능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뭔가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지죠. 이는 결국 사람의 성격과 의지를 결정하는데, 중독자들에게 왜 의지로 이걸 못 끊냐고 주변에 서 계속 얘기하지만, 의지를 담당하는 뇌 부분이 망가지기 때문에 애초에 올바른 접근이 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서 즉각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중독을 일으키는 도파민에 대해 이야기해 봤지만, 사실 도파민의 별명은 ‘행복 호르몬’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도파민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거라는 의미죠. 내가 도파민을 즉각적인 쾌락을 좇는 쪽으로만 쓰고 있다면, 도파민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거예요. 도파민이야말로 성취를 할 수 있게 해주고, 내가 무언갈 견디게 해주고,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거든요. 

SNS, 알코올처럼 즉각 만족을 주는 것은 조절하고, 참고 견뎌냈을 때 얻게 되는 지연 만족을 좇는 쪽으로 훈련해 보세요. 만약, 중독 물질이나 행위를 향한 욕구가 너무 강하다면 예를 들어 찬물 샤워 같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분들이라면 운동하고, 명상하고, 감정 일기를 쓰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죠. 매우 효과적이라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꼭 저와 같은 전문가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잊지 마세요. 지속적이고 꾸준한 치료야말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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