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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표준시 통일…평양이 30분 느렸던 이유는?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장면을 관심 있게 지켜보셨을 겁니다. 회담 이후 평양냉면, 경의선 철도 연결 등 수많은 이슈가 생겼는데요. 가장 눈길이 갔던 이슈는 바로 남북 간의 시차였습니다.
서울과 평양은 그동안 30분 시차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한반도의 슬픈 역사적 상황 때문인데요. 경술국치 이후, 일본은 1912년 한국의 표준시를 일본과 같도록 바꿨습니다.
이 표준시는 해방 후에도 한일 양국에 주둔한 미국의 작전 편의 등으로 인해 한동안 유지되었습니다. 1945년에 기존 표준시를 되찾았지만, 1961년 군사쿠데타 이후 다시 변경되었죠.
북한은 일제의 잔재라며 이를 거부하고 2015년부터 독자적인 표준시인 ‘평양시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이후, 5월 5일 오전 0시를 기해 북한이 ‘평양시간’을 30분 앞당기면서 남북 표준시가 다시 같아졌어요. 이로써 ‘평양시간’이 3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