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년의 역사가 담긴 팔만대장경!
어떻게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옛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 질 수 있었을까요?
외세 침략이 잦았던 고려
불교국가였던 고려는 부처님의 말씀과 승려들의 계율 그리고 경전 해석을 ‘나무 판’에 기록하고 불공을 드려서 외세의 침략을 막아보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든 팔만대장경판, 어떻게 만들었을까?
산, 물, 나무에 대한 높은 이해와 힘겨운 노력으로 탄생되었습니다.
① 속 썩음과 옹이가 없고 곧은 나무 수확
② 수로를 이용한 이동
③ 소금물에 삶고, 바람에 1년 이상 건조
* 소금물에 삶아 목재의 진액이 모두 빠지고, 소금의 수분흡수로 느리지만 변형 없는 자연건조
팔만대장경판의 약 65%를 우리나라 산벚나무로 제작했습니다. 재질이 균일하고 너무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아 글자를 새기기 쉬워서 목판으로 안성맞춤이죠.
마구리*를 통해 경판끼리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고 바람을 통하게 하였고 완성된 경판에는 옻칠로 마감하여 습기로 인한 변형을 막았습니다.
* 마구리: 경판보다 두꺼운 각목을 붙인 후 네 귀퉁이에 구리판을 장식
또 하나의 비밀은 팔만대장경판을 천 년간 보관한 해인사 장경판전 건축법에 있는데요.
공기 순환을 고려한 창문 설계와 습도를 조절해 주는 숯이 깔린 바닥 등 현대 수준을 넘어서는 목재보존기술 덕분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와 기술도 주요했지만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760년 세월에도 그대로인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