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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가 만드는 축산 현장

박응우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장

2016.06.30 박응우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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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우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장
박응우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장
7월부터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은 민간기업의 유전자검사 서비스가 허용됨에 따라 산업계와 의료계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소비자는 유전자 검사로 질병이나 생활 패턴과 관련된 여러 항목에 대해 확인하길 원하고, 관련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검사는 생명윤리와 직결돼 많은 부분에서 부딪히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비교적 규제가 약한 미국에서 조차 여전히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간이 DNA 정보를 활용하는데 있어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질병 예측, 헬스 케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축산 분야에서는 질병뿐만 아니라 가축의 복지나 생산성 향상, 유전자원 보존에 DNA 정보를 사용한다. 실제로 유전질환, 털색 결정, 친자감정, 개체식별, 육질, 도체중, 품종판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전자 검사가 상용화되고 있으며, 전문 유전체정보 분석업체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영국과 아일랜드가 주도하는 와규 협회는 스페인에서 서식 중인 와규 품종에 대한 개체등록과 유전자형 자료를 축적하기로 결정했고, 소비자가 원하는 맛, 마블링, 건강한 식습관 관련 형질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아일랜드는 주요 농산물 중의 하나인 육우의 유전체정보 생산을 위해 앞으로 6년 동안 연간 약 676억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DNA 정보는 하나의 무형자산이 되어 축산물의 고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사업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활용하여 농가나 관련 업계에 또 다른 수익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친자감정, 이력추적, 품종판별 등 축산물 안전성과 원산지 관리를 위한 유전자 검사가 수행돼 왔지만, 최근에는 다른 각도에서 축산 현장과 축산물을 위한 DNA 정보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한 예로 생물다양성협약 채택에 따른 국내 고유 재래가축의 유전적 차별성과 특성을 밝히기 위한 재래가축의 DNA 정보 확보와 그에 따른 유전자 분석을 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DNA를 활용해 한우, 중국 연변우, 유럽 앵거스, 칡소, 흑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 재래 소 집단은 유럽계 앵거스와 약 1%만의 유전체를 공유해 품종이 확연히 구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 집단은 육질, 육량이나 모색을 변하게 만드는 독특한 유전자가 있어 고유품종으로서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살펴볼 때, 축산 분야에서 DNA 정보는 인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병뿐만 아니라 고품질 단백질을 생산하는 가축에 대한 학문적인 이해와 더불어 경제형질의 개량 가속화에 따른 효율적인 분자 육종 소재로 이용될 수 있다. 나아가 재래가축에 대한 품종 정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 5월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는 우주공간에서 DNA 염기서열분석 장비 미니온(MinION)을 사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아마도 우주 생물체에 대한 DNA를 현장에서 바로 수집하겠다는 목적인 것 같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분석은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산업계, 학계를 넘어 축산 현장에서도 DNA 정보의 활용이 좀 더 확대되고, 보편화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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