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1970~80년대 대한민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인구정책 문구다. 불과 20~30년전 출산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인구증가를 걱정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저출산이라는 커다란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수 년째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브리핑이 관련 전문가들의 제언이 담긴 기고를 연속으로 싣는다. 함께 머리를 모으고 지혜를 찾아봐야 할 때이다. 이들이 제시하는 해법을 참고하자.(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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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 |
8개월된 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 본 말이 “그럼 아이는 누가 봐요?”였다.
“어린이집에 맡겼어요”라는 내 대답에 그들은 하나같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어머나 아이가 불쌍해서 어째요~ 엄마가 좀 더 키우지 그래요“라며 내 사정과 상황은 고려치 않고 아이를 맡겼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나쁜 엄마 대열에 올려놨다.
어떤 이는 한술 더 떠 “이래서 엄마가 일하면 아이가 고생이에요. 정서적으로도 불안해지고. 차라리 조금 덜 먹고 덜 쓰고 말지. 나는 다른 사람 손에 아이 못 맡기겠던데…”라며 상처를 줬다. 이런 말을 들은 날에는 죄책감 아닌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진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하는 불안감마저 들어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면서 ‘만 3세까지 엄마가 키운 아이들이 머리가 똑똑하다’느니 ‘최소한 돌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정서 불안을 겪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말들이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혔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와 좋은 어린이집 선생님들 덕분에 무탈하게 잘 자라 큰 아이는 어느새 초등학교 2학년이 됐고, 둘째는 어린이집 최고 고참 7살이 됐다.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어려운 현실, 출산 포기로 이어져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참 어렵다. 워킹맘 전문가인 나도 버거운 순간순간이 많은데 다른 분들은 오죽하겠는가.
특히 우리나라처럼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된다는 가부장적 인식이 강하고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며, 남편의 육아 및 가사 도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는 더욱더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여성들이 출산 자체를 미루거나 한명은 어찌어찌 낳았다고 하더라도 둘째는 과감히 포기해버린다.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 필요
‘여성 인재’라고 일컬어지는 우리 워킹맘들이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시설이나 사람도 필요하고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는 조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시급하고 워킹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남편만 내 최대의 협력자가 되어 함께 할 수 있다면 그래도 ‘힘들지만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둘째, 셋째까지 생각해볼 여지가 생긴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하다. 워킹맘들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을 해보면 분노 대상 1순위가 바로 ‘남편’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프면 내가 회사 눈치보며 조퇴해야하고, 남편은 회식마다 참여하지만 나는 어쩌다 한 번 참석하는 회식도 쩔쩔매야 하며, 똑같이 일하는데 육아와 가사는 혼자 도맡아야 하는 상황들이 서운함을 넘어 남편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워킹맘들의 ‘분노’ 해답을 찾고자 시작한 ‘아버지 학교’에서 만난 수 만명의 ‘남편’들은 놀랍게도 아내와 함께 육아 및 가사를 해야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특히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열망이 매우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움직이지 않는 진짜 이유는 ‘방법을 몰라서’였다.
여성들은 ‘딱 보면 모르니!’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한번도 본적도 배운적도 없는 육아 및 가사를 알아서 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기껏 한다고 했는데 아내에게 욕먹은 경험들은 더욱더 모르쇠로 일관하게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직장 내, 아버지 교육 의무화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위한 ‘아빠의 달’ 시행도 좋지만 그 보다 먼저 ‘아빠들을 위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멋지게 자기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처럼 직장 내 의무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각 지자체에서 ‘아버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체적으로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무 교육이 아닌데다 직무와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은 기업들의 신청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가정 내 편안함은 일의 능률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기업에서는 ‘가정’ 과 ‘기업’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직장에서 ‘자상한 남편’ ‘좋은 아빠’ 되는 방법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한다.
정부, 사회, 아내 또한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육아 및 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는 곧 가정, 기업, 사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나아가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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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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