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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평화의 창’ 평창올림픽이 있다

전영지 스포츠조선 스포츠팀 부장

2017.11.21 전영지 스포츠조선 스포츠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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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스포츠조선 스포츠팀 부장
전영지 스포츠조선 스포츠팀 부장

#. 기원전 9세기, ‘제우스 신을 위한 스포츠 대제전’ 고대 올림픽이 열릴 때면 도시국가의 생존을 걸고 격렬한 전투를 벌이던 그리스 전사들은 일제히 무기를 내려놓았다. 모든 선수, 예술가, 가족, 순례자들이 자유로이 올림픽경기장을 오갔다. 스포츠 축제를 한마음으로 즐겼다. 그리스어로 ‘에케케이리아(Ekecheiria, 무기를 내려놓다)’, 고대 올림픽이 현대 인류를 향해 던지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다. 영어로 ‘트루스(truce, 휴전)’라 불리는 신성한 평화의 약속이 2018년 평창올림픽으로 면면히 이어진다. 

#. “나는 10살 때 남북한 선수들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스타디움에 함께 들어서는 것을 보며 스포츠의 힘을 목도했다. 유엔 휴전결의안을 통해 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길 바란다.

11월 14일(한국시각) ‘피겨여제’ 김연아(27)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나섰다.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UN 휴전결의안’을 채택하는 역사적 자리,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가 또렷하고 유창한 영어로 평창,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3000년 전, 그리스 전사들이 수호한 평화의 약속이 전세계에 전해진 순간이었다.

유엔은 이날 회원국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평창 휴전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결의했다.

휴전결의안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지구촌 전지역의 휴전을 결의하는 내용이다.

1993년 이후 동하계올림픽 직전 2년마다 유엔총회가 채택해온 ‘올림픽 휴전’의 전통이다.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의장이 직접 휴전결의안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희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장이 한국 정부를 대표해 ‘휴전결의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평화 올림픽의 메시지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 올림픽에 2회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 나의 경험과 전세계 인종, 지역, 언어, 종교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스포츠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이 자리에 섰다.”

그녀는 장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과 올림픽 정신을 역설했다. 평창 홍보대사로서 ‘평화올림픽’을 확신했다. “2018년 평창이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고, 스포츠라는 아름답고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전세계를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 믿는다. 평창이 남북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전세계인들과 올림픽 평화의 정신을 나눌,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 믿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피겨여왕 김연아,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정승환이 14일(한국시간) 유엔 총회에 참석해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피겨여왕 김연아,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정승환이 1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참석해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정부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발 딛는 곳마다 ‘남북평화’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설파했다. 도 장관은 “고대 그리스 올림픽의 첫 경기는 전쟁에서 적을 찌르던 창으로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던지기였다. 올림픽의 원래 취지는 평화”라고 했다. 

그는 남북평화의 통로가 될 평창올림픽, 북한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도 장관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창올림픽은 한반도의 긴장 모드를 평화 모드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조’ 렴대옥-김주식조를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참가를 기대했다.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외형적 성공만큼 중요한 것은 후세에 길이 남길 ‘레거시(유산)’다. 30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이 우리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은 ‘평화’다. 서울은 평화와 화합, 희망의 증거가 됐다.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LA올림픽에서 동서로 나뉜 채 반목하고 갈등했던 지구촌 160개국, 1만3304명의 선수단이 ‘손에 손잡고’ 하나가 됐다. 동서 냉전의 종말, 새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 평창에서 30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이 다시 한 번 ‘평화의 새 지평(new horizons)’을 열어야 할 소명이자 이유다. 신은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 창을 열어놓는다고 했다. 북핵 문제, 한반도를 둘러싼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 세계평화의 문이 굳게 닫힌 암울한 시기, 2018년 우리에겐 ‘평화의 창’ 평창올림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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