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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매니지먼트에 의한 방송 횟수 조작 등의 문제가 한때 거론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빌보드는 믿을 만한 인기좌표였다. 2000년대 들어서까지도 국내 음악계의 숙원이 “우리도 빌보드 차트 한번 만들어보자”였다. 공정함과 신뢰야말로 빌보드의 상징성이었다. 이는 우리의 당대 TV와 라디오 가요프로 인기차트는 믿을 수가 없음을 의미했다. 결국 나중 유사한 형식으로 다시 살아났지만 텔레비전 순위프로 ‘가요 톱10’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신뢰는 오히려 공식 매체에서 정한 순위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불법음반을 파는 이른바 리어카상(商)이 얻었다. 그것이 길거리의 공정한 빌보드, 이른바 ‘길보드’였다. 우리가 얼마나 빌보드에 인이 박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악계의 바람은 빌보드 차트를 만드는 것이었겠지만 우리 음악가의 소원은 빌보드 차트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과 같은 큰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 미국상륙은 요원했다.
국내에서 아무리 유명한 가수라도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것은 꿈도 꾸지를 못했다. 빌보드는 남의 나라 얘기였다. 서태지의 열풍이 강타했을 때 서태지 노래가 빌보드 차트 순위에 올랐다는 헛소문이 돈 적이 있다. 빌보드 진출이 꿈이자 최고 지점임을 반증하는 사례였다. 하지만 2010년대의 케이팝은 모든 것을 바꿨다. 더 이상 빌보드가 환상은 아니었다.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강남스타일’의 싸이에 와서 고고했던 진입장벽이 무너졌다.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싱글차트 2위까지 치솟아 무려 7주 연속 그 자리를 지켰다. 초대형 글로벌 대박이었다. 그때 유투브 조회 수를 순위 산정에 쳤더라면 아마도 수 주간 정상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후 싱글차트(핫100)와 앨범차트(빌보드200)에 보아, 지드래곤, 투애니원의 씨엘 등 우리 가수들이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다. 갈수록 앨범보다는 단일 곡 이른바 싱글이 중요해져서 상대적으로 팬들의 관심이 덜하지만 앨범차트는 앨범을 통한 아티스트의 음악성이 평가되는 장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존재감은 크다. 난공불락으로 보인 앨범차트의 성곽을 부순 인물이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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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으로 |
지난해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이 차트에 당당 7위로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다음 앨범은 어쩌면 1위로 등극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마침내 이게 실현되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정규 3집
팀의 리더 알엠(RM)은 컴백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1위를 해보자는 각오를 다졌다면서 아울러 ‘핫100’ 즉 싱글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모든 걸 이룬 셈이다. 사실 싱글과 앨범 차트의 성적이 동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정한 곡이 떠야 센세이션이 실감나는 것 아니겠는가. 이제 기간의 문제만 남았다. 몇 주 동안 앨범과 싱글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이마저 이뤄지면 그건 ‘미국시장 접수’와 ‘진정한 글로벌 슈퍼스타의 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불가능한 것 같지는 않지만 음악 자체의 대중감화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기본문제, 결코 마케팅과 홍보만으로 풀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미국 현지 활동을 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개가가 케이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각에서는 이것은 비티에스팝의 승리일 뿐이지 전체 케이팝으로 확대해석하지 말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비티에스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대표가 방탄소년단을 ‘케이팝 고유의 가치에 충실한’ 기획의 산물로 표현한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름다운 비주얼, 총체적 패키지의 음악 그리고 화려한 무대퍼포먼스가 그가 설명하는 케이팝 고유성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방탄소년단과 케이팝을 분리하기는 어려우며 케이팝만의 가치를 재현하는 무수한 아이돌 그룹에게도 (미국진출의) 가능성이 주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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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사진=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방탄소년단의 개가는 이러한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 사실 2012년과 2013년에 걸친 ‘싸이신드롬’ 이후 5~6년간 미국시장에서 케이팝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측면이 있다. 해외 언론이 케이팝의 재도약이나 부활이란 표현을 동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방탄소년단과 차별화한 개성으로 케이팝의 매력을 전하는 아이돌이 등장한다면 ‘제2의 방탄’, ‘제3의 방탄’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이런 기세가 확대되어 과거 1960년대 ‘브리티스 인베이전’처럼 ‘케이팝 인베이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분명 방탄소년단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빌보드 점령으로 세계정복의 기운이 완연해졌다. 빌보드 앨범차트 1위, 싱글차트 10위는 우리 대중가요 100년 역사의 신기원이다. 비티에스(BTS)팝과 케이팝의 동반 승리가 눈앞에 보인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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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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