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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광주가 ‘물의 도시’로 변신한다

2019.06.28 박현진 스포츠서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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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스포츠서울부장
박현진 스포츠서울부장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린다. 한국은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세계수영선수권을 제외한 모든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 피날레가 될 초대형 스포츠이벤트가 광주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한 해 앞두고 벌어지는 ‘올림픽 리허설’이라 전 세계 수영계를 주름잡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세계수영선수권 이후에는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마스터즈 대회’가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 광주는 약 31일 동안 ‘물의 축제’가 끊이지 않는 ‘수영 도시’가 된다. 안방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관심을 갖고 한 걸음 더 들여다보면 ‘수영 축제’를 더 알차고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세계수영선수권은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혼영, 자유형 릴레이 등 세부종목이 진행되는 경영은 7월 21일부터 8일 동안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진행된다. 50m 단거리부터 1500m 장거리까지 42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적으로 물살을 가른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수영스타 박태환의 불참으로 흥미가 반감됐지만 그 빈 자리를 메울 기대주들이 속속 등장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 첫 주자가 김서영이다. 김서영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를 기록하며 당시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제치고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광저우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1, 2차대회 개인혼영에서도 연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광주를 발판 삼아 도쿄까지 훨훨 날아오를 기세다.

배영의 신예 임다솔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임다솔은 5월18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과 이번 대회 테스트 이벤트로 6월 진행된 동아수영대회에서 연이어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광주에서 10년 만에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등장할지도 빼놓을 수 없는 경영 종목의 관심사다. 2009년 로마대회는 지금까지 유지되는 세계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단일 대회다. 경영 종목이 열린 8일 동안 무려 43차례나 세계기록이 새로 쓰였다. 100%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전신 수영복’이 선수들의 기록 단축에 혁혁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0.01초로 성패가 갈리는 레이스에서 점차 선수들의 능력보다 수영복의 기술이 관건이 되면서 ‘기술적 도핑’이라는 비난까지 등장하자 FINA(국제수영연맹)는 대회 도중 집행위원회를 열고 수영복 규제 방침을 내놓았다. 재질은 폴리우레탄이 아닌 직물로 한정했다. 남성은 허리에서 무릎까지, 여성은 어깨에서 무릎까지만 착용을 허용했다. 이후 신기록 소식은 잠잠해졌다.

지난 10년간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바뀌지 않은 종목도 여럿이다. 남자 개인 종목에서는 파울 비더만(독일)의 자유형 200m(1분42초00)와 자유형 400m(3분40초07) 기록을 누구도 깨지 못했다. 세사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자유형 100m(46초91), 장린(중국)의 자유형 800m(7분32초12), 에런 피어솔(미국)의 배영 200m(1분51초92),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접영 100m(49초82)와 200m(1분51초51) 기록도 마찬가지다. 단체전에서도 미국 대표팀이 쓴 남자 혼계영 400m(3분27초28)와 계영 800m(6분58초55)가 마지막이다. 여자부에서는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세운 자유형 200m(1분52초98), 중국 대표팀이 작성한 계영 800m(7분42초08) 기록이 여전하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첨단 기술이 세운 벽은 조금씩 허물어졌다. 훈련 기법이 발달하고 선수들의 신체 조건도 향상된 덕분이다. 2015년 카잔 대회,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각 11개의 세계기록이 등장했다. 광주 대회에서는 카엘렙 드레셀, 케이티 레데키(이상 미국), 쑨양(중국), 사라 요스트롬(스웨덴), 카틴카 호스주(헝가리) 등이 세계기록 경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벌어지는 다이빙은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면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종목으로 꼽힌다. 스프링보드,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등 13개 세부종목으로 진행되는데 스프링보드는 1m와 3m로 구분되고 플랫폼은 10m 높이다. 도움닫기, 안정성, 뛰어오르는 높이, 공간자세, 입수자세 등 기술적인 요소와 미적 요소까지 고려해 종합평가한다.

북한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선수권대회에서 김미래가 김국향과 함께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현일명과 짝을 이룬 혼성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종합 2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우하람이 메달을 꿈꾼다. 우하람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해 11위를 기록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물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몸짓을 보고 싶다면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아티스틱 수영이 벌어지는 염주종합체육관을 찾으면 된다. 인원수에 따라 솔로와 듀엣, 팀과 프리 콤비네이션, 하이라이트 루틴 등 10개 종목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된다. 흔히 여성들만 참가하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2015년 세계수영선수권부터 혼성 듀엣 종목이 추가돼 남자 선수들의 파워풀한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수구 경기모습.(사진=조직위 제공)
수구 경기 모습.(사진=조직위 제공)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꿀잼’을 보장하는 다이내믹한 종목이 바로 대회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인 수구다.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남부대 축구장에 조성된 임시풀에서 개최된다. 한 팀은 6명의 필드플레이어와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되며 경기는 8분씩 4피리어드로 진행된다. 경기 내내 물 속을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하고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져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엔트리 13명 가운데 6명을 교체로 투입할 수 있다.

상대 선수 몸 위로 헤엄을 치거나 물을 끼얹는 등 비교적 가벼운 반칙에 대해서는 프리스로우가 주어지지만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대를 물속에 가라앉히거나 끌어당길 경우 물 밖으로 퇴장 당한다. 물 속에서 워낙 몸싸움이 치열해 수영복이 찢겨나가는 사고도 종종 발생해 여자부 경기는 생중계되지 않는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수구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여자 수구 팀이 없어 북측에 여자부 남북 단일팀을 제안한 상태다. 성사만 된다면 여자 수구는 단숨에 대회 최고 인기 종목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물 속의 마라톤’으로 통하는 오픈워터 수영은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개최된다. 5km, 10km, 25km코스에 7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선수들은 비, 파도와 같은 날씨뿐만 아니라 해파리 등 해양생물을 비롯해 다양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영 실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경기 중 모든 영법이 가능하나 통상 자유형으로 진행되며 선수는 플랫폼에서 시작해 2.5km 순환코스를 돌며 지정된 반환 부표와 코스 경계선을 지키면서 모든 코스를 마쳐야 한다.

아찔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은 수영대회 6개 종목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수영 대회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모습이 포착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티켓이 완판된 종목 역시 하이다이빙이다. 하이다이빙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조선대 축구장에 마련된 임시풀에서 개최되며 남, 녀 각각 1개씩 2개의 금메달이 수여된다. 선수들은 물구나무서서 뛰어내리고 슈퍼맨처럼 망토를 두르거나 새처럼 창공을 나는 모습으로 다이빙하기도 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남자는 27m, 여자는 20m 높이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이는 아파트 10층 높이에 해당한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다이빙 플랫폼 아래에는 지름 17m, 깊이 6m의 수조가 마련돼 있다. 선수들은 고도의 체력과 담력을 겸비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반드시 발로 입수해야 한다.

경기장의 화려한 변신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수구 경기장과 하이다이빙 경기장은 남부대 축구장과 조선대 축구장에 이탈리아에서 임대해온 수조를 설치해 마련했다. 하이다이빙은 광주 구시가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고 무등산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장면들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압권은 아티스틱 수영이 벌어질 염주종합체육관이다. 일반 실내체육관이 수영장으로 변신하는 파격적인 사례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 체육관 바닥을 철거한 뒤 2m 가량되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3m짜리 수영풀을 만들었다. 콘서트 장소로도 꾸준히 활용됐던 만큼 최상의 음향과 관람석의 시야를 제공한다.

경기 외의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마켓스트리트에서 운영될 ICT 체험관이 대표적이다. IT 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할 ICT 체험관은 대회 개막일부터 마스터스대회가 종료되는 8월 18일까지 운영되는데 대회 주관통신사인 KT가 5G 기술력으로 스카이십(무인 비행선)을 띄워 촬영한 영상을 체험관에서 구현하고 리모트 콕핏(자율주행차량 시뮬레이터), 기가 라이브TV(VRT 스페셜포스, 야구, 댄싱스워드) 등을 선보인다. 자율주행버스도 대회기간 중 4일간 운영한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대회종목을 주제로 다이빙, 수영, 수구, 아티스틱 수영 등 수상 스포츠의 VR, AR과 인터랙티브 등 체험형 콘텐츠와 ICT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휴게존에는 장애물 감지가 가능한 로봇물고기, 휴먼로이드 로봇들의 다양한 댄스 로봇 무대와 아이스크림 로봇이 설치되어 국내 로봇 기술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도 지능형 안내로봇 2대를 경기장에 배치해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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