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자극하고 눈부신 햇살이 유혹하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여유를 찾기 어려웠다면 24일~11월 6일 펼쳐지는 가을 여행주간에 국내에 숨겨진 여행지로 떠나보면 어떨까. 천혜의 자연경관을 마주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찾다보면 지쳤던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도 단풍이 가득 물들 것이다. <편집자주>
광주 시민들에게 무등산은 그리움의 대상이다. 교련복을 입고 올라간 소풍의 추억부터 아이 손을 잡고 다시 찾는 추억의 쉼터이다. 따스한 엄니 품같은 그 산의 정상이 다음달 5일 다시 열린다. 가서 안겨보자. |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찾아온 상춘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산악회원들도 가세했다. 꼬리를 문 행렬이 1㎞ 넘게 이어졌다. 그야말로 산에 오르는 장사진이다.
산에 오른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서석대-지왕봉-누에봉을 오가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당초 1000명 남짓을 예상했던 광주광역시와 군 당국이 깜짝 놀랐다. 무등산 정상을 오르고 싶은 시민들의 열망, 그것이었다.
지난 2011년 5월 14일의 일이다. 그 날은 무등산 정상이 시민에 개방된 날이었다. 거의 반세기 만인 45년만이었다.
무등산 정상이 통제된 건 지난 1966년이었다. 공군 방공포대가 무등산에 주둔하면서부터다. 8부 능선까지 시민들의 접근을 금지시켰다.
세월이 흐르면서 시민들의 무등산 정상 개방 요구가 일었다.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규봉암이 먼저 열렸다. 1985년이었다.
몇 해 뒤 입석대(1990년), 서석대(1992년)가 차례로 빗장을 풀었다. 국방부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새로 구축키로 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무등산 서석대와 지왕봉을 향해 오르는 등산객들 행렬이 그야말로 꼬리를 문 장사진(長蛇陳)이다. |
시민들은 2007년 무등산 정상에 있던 군부대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했다. 군부대 이전 운동도 본격화됐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앞장섰다. 무등산 군부대 이전을 위한 10만인 서명운동도 펼쳐졌다.
드디어 2011년, 무등산 정상이 처음으로 열렸다. 이후 연중 몇 차례씩 열리는 개방 행사로 굳어졌다. 올 10월 8일까지 6년 동안 모두 17차례 개방됐다. 연인원 35만여 명이 무등산에 올라 정상의 비경을 만끽했다.
등급이 없는 무등산(無等山)은 ‘빛고을’ 광주의 정신적 지표다. 도립공원이던 무등산이 2013년 국립공원으로 거듭났다. 시민들의 무등산 사랑도 유별하다.
아무 때라도 찾아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로 여기고 있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는다. 연간 수백만 명이 찾고 있다.
무등산의 풍광도 빼어나다. 입석대와 서석대가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규봉 등 바위도 걸작이다. 증심사, 원효사 등 불교도량도 품고 있다. 증심사는 517년(신라 헌안왕 4년) 철감선사 도윤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원효사는 신라 원효국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태·환경 측면에서도 무등산은 각별하다. 멸종위기종 수달과 팔색조뿐 아니라 야생 동·식물 30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주상절리대도 명물이다.
오랜 세월 풍화작용에 의해 바위들이 기둥과 병풍 모양을 하고 있다. 오는 11월 말 정부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무등산의 정상이 한 번 더 열린다. 11월 5일이다. 올해 마지막 일정이다. 개방 구간은 군부대 안에 들어있는 누에봉과 지왕봉, 인왕봉이다. 부대 정문으로 들어가 봉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번 개방은 무등산 단풍의 절정과 맞물려 관심이 더 높다. 광주광역시는 ‘2016가을여행주간’을 맞아 무등산에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티셔츠, 컵, 앨범으로 만들어 줄 예정이다. 무등산으로 가는 도로의 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시내버스 운행을 늘린다. 임시 주차장도 마련한다.
무등산 정상 개방에는 아무라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신분증을 반드시 지니고 가야 한다. 군부대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무등산으로 오가는 길에 만나는 사당과 누정은 덤이다. 충장사는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1567∼1596) 장군의 사우(祠宇)다. 임진왜란 때 의병 5000명을 모아 권율 장군 휘하에서 일본군과 싸웠다.
충장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사우다. 광주시내 ‘충장로’의 도로명은 여기서 따왔다. |
광주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충장로의 이름을 김덕령 장군의 시호에서 따왔다. 충민사는 전상의(1575∼1627)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정묘호란 때 평안도 안주성에서 청나라의 대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광주호반에 누정(樓亭)도 지천이다. 식영정은 1560년(명종 15년) 서하당 김성원이 지어 장인(석천 임억령)에게 증여했다.
풍치가 아름다워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담양군 남면 지곡리) 산행 뒤 정자에 앉아 선비행세를 해도 좋을 듯 하다. |
1530년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가 지은 소쇄원. 한국의 민간정원 중에서 최고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냇가에 낙엽 하나 떨어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
소쇄원은 양산보(1503∼1577)가 조성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민간 정원이다. 나주목사 김윤제가 지은 환벽당은 송강 정철이 과거에 급제하기 전까지 머물면서 공부했던 곳이다. 이 일대가 사적(제304호)으로 지정돼 있다.
문의 – 광주광역시 공원녹지과(062-613-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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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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