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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클래식과 함께

[클래식에 빠지다] 크리스마스 클래식

2021.12.24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카톨릭과 기독교에서 성스러운 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명절인 성탄절은 영어로 크리스마스(Christmas)다.

크리스마스는 라틴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Christus’와 모임(미사)을 뜻하는 ‘massa’의 합성어에서 유래되었는데, 각 나라마다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단어들이 있다.

먼저 프랑스에서는 노엘(Noel)이라고 하며 스페인에서는 나비닷(Navidad), 독일은 바이나흐튼(Weihnachten)으로 불리는데 모두 캐롤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음악에 자주 들었던 단어들이다.

한편 가톨릭 탄생의 근원지인 유럽은 11월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대림절에 들어가면 비로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다. 그리고 도시곳곳에 멋진 샹들리에가 달리고 건물은 화려한 조명장식으로 빛나며,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따뜻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또한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크리스마스 클래식 음악은 처음에 종교적인 교회음악으로 시작해 오페라와 발레음악을 지나 현재는 수많은 장르와 형식의 음악으로 서서히 영역을 넓혀나갔다.

그럼 크리스마스 클래식음악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성탄절을 맞이해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비엔나의 거리. (사진=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성탄절을 맞이해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비엔나의 거리. (사진=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헨델 <메시아>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으로 구세주를 뜻하는 헨델(G.Handel)의 <메시아(Messiah)>를 빼놓을 수 없다.

오페라와 궁정음악으로 명성을 누리던 헨델은 독일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후 음악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하지만 초창기 큰 성공을 뒤로하고 그의 이탈리아식 오페라에 곧 싫증이 난 관객들은 영어로 노래와 대사를 하는 존 게이의 오페라에 열광했다.

흥행실패를 겪으며 한 순간에 조롱의 대상이 되고만 헨델은 설상가상 잘못된 극장의 투자로 파산을 겪으며 살해위협까지 받게 되었다. 하지만 절치부심하던 그에게 극적인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오라토리오작품 <메시아>의 성공이었다.

오라토리오(oratorio)란 ‘기도실’이라는 뜻으로 라틴어 ‘오라토리움(oratorium)’에서 나왔다. 성경의 내용으로 만든 대규모 극음악으로 성악 아리아, 합창, 관현악이 다같이 나오는데 간단히 말해 연기를 하지 않는 오페라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18세기 런던의 파운들링 병원은 고아원이었는데 기금을 모으는 과정에 두 명의 중요한 인물이 있었다. 한 명은 화가인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이고 다른 한 명은 바로 헨델이었는데, 그는 자주 병원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었고 메시아의 공연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헨델이 살아있는 동안 34차례 공연된 <메시아>에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국왕인 조지2세가 메시아를 듣던중 2부의 후렴곡인 할렐루야가 울려 퍼질 때 감동받아 기립했는데, 이는 모든 청중이 기립하는 전통을 낳게 되었다.

이 작품은 3부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1부는 <예언과 탄생>으로 대림절과 성탄절에 관한 이야기고 2부는 <예수의 수난과 속죄>를 뜻하고 있다.

마지막 3부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대림절 기간에 연주되는 이 곡은 헨델이 영감을 받아 단지 20여일만에 완성했다고 하는데, 헨델에게는 제목처럼 구세주이자 전화위복이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성탄절을 기념하는 곡으로 주로 성탄절 연주될 목적으로 작곡되었으며 성경을 바탕으로 예수탄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통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바흐(J.S.Bach)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작품의 한 형식으로 바흐 이외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쓰여졌다.

바흐보다 100년 앞선 작곡가 하인리히 쉬츠(Heinrich Schutz)는 궁정악장을 지내고 여든 살 무렵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작곡했다. 젊은 시절과 달리 단순하고 사색적이며 소박한 음악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의 선구자적 업적이 없었다면 바흐의 음악도 지금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바흐 마니아였던 멘델스존 역시 미완성이지만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Christus)를 작곡했다. 종교음악에도 천재적인 실력을 가졌던 그는 오라토리오 <엘리야(Elijah)>로 메시아의 헨델과 같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3번째 오라토리오 작품 <그리스도(Christus)>를 작곡하던 중 의지하며 지냈던 누이 파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이듬해 그도 세상을 떠났다. 만약 그의 작품이 완성되었더라면 지금의 바흐와 같은 명성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올해 사후 100주년인 까뮤 생상도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작곡했다. 불과 그의 나이 23세때이지만 대표적인 종교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그가 최고의 오르가니스트만 앉을 수 있는 마들렌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된 이후 성당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대표하는 작품은 누가 뭐라 해도 바흐의 작품일 것이다. 전체 6개의 칸타타와 64곡으로 작곡되었으며, 6개의 칸타타는 일관된 스토리를 가지지는 않고 각각 독립적이다.

전통적인 오라토리오 형식을 취하지는 않았는데 이 작품은 바흐가 이전에 작곡했던 세속 칸타타의 1/3정도를 선율적으로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 들어 곡의 분위기를 좀더 향상시켜주고 있다.

학자들은 많은 작품을 만들어야 했던 바흐가 시간부족과 이전에 쓰여졌던 곡에 영속성과 신성함을 부여하기 위해 인용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이외 구노(Charles Gounod), 포레 (Gabriel Faure), 힘멜(F.Himmel)등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이 있다. 모두 전체적으로 밝고 기쁨에 차있으며, 경건하기도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지하철 을지로역에서 열린 ‘2009 서울메트로 크리스마스 앙상블 콘서트’에서 많은 시민들이 클래식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지하철 을지로역에서 열린 ‘2009 서울메트로 크리스마스 앙상블 콘서트’에서 많은 시민들이 클래식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차이코프스키, 사계 12월 <크리스마스>

보통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되어있는데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월 별로 되어있다는 특징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사계라고 할 수 없지만, 이 작품을 의뢰한 편집장은 나중에 곡을 모아서 제목을 <사계>로 하여 악보를 출판했다.

이 작품은 매달 느껴지는 계절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는데, 차이코프스키 작곡 당시는 로마가톨릭의 그레고리력이 아닌 동방정교회의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고 있어서 지금과 13일 정도의 날짜가 차이난다. 

30대중반의 차이코프스키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한 이후 지금과 다르게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제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와중에 누벨리스트(Nouvellist)라는 음악잡지사로부터 목돈을 받고 각 달마다 시에 어울리는 음악을 의뢰 받았는데, 모두 12곡의 담백하고 간결한 형식 피아노 소품곡으로 작곡되었다.

그 중 마지막 달인 12월의 부제는 <크리스마스>로 차르의 가정교사이자 푸쉬킨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바실리 주코프스키(Vasily Zhukovsky)의 시에 음악을 부쳤다.

시의 내용은 ”옛날 크리스마스의 전야에 아가씨들은 점을 쳤다네. 벗은 신발은 문밖에 던져두고”라는 짧고 간결한 시이다. 우아한 왈츠 형식의 이 곡은 크리스마스 날 마음이 들뜬 처녀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작곡했으며 유쾌하며 발랄한 느낌을 주고 있다.

6월 <뱃노래>와 10월 <가을의 노래>가 대중적으로 유명하지만, 12월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설렘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한 수작으로 생각된다. 원작인 피아노 소품뿐만 아니라 러시아 지휘자 알렉산드르 가수크(A.Gauk)가 편곡한 관현악 버전도 현대에 와서는 자주 연주 되고 있다.

◆ 푸치니 <라보엠>

라보엠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단골로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전체 4막으로 되어있는데, 그 중 앞의 2막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비극적 스토리와 슬프고 아름다운 아리아는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보엠’이라는 뜻은 보헤미안으로 프랑스에서 예전부터 집시라는 뜻이 였는데, 19세기에는 자유분방하고 관습에 얽매이지 젊은 예술가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원작은 프랑스의 소설가인 앙리 뮈르제(Henri Murger)의 ‘보엠인생의 장면들’을 바탕으로 작곡되었으며 당시 연극으로 공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푸치니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소설을 읽고 보엠같았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극에 이입해 현실적이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었다. 베르디 이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인 푸치니의 작품은 인생의 현실과 슬픔이 주는 비극적요소로부터 인간적인 감동을 끌어낸다.

어떻게 보면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의 후배 영화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자전거 도둑>의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시네마천국>의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그리고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오페라 라보엠은 이후 뮤지컬 <렌트>로 재탄생 하였으며, 아름다운 아리아들은 여러 장르의 음악가들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무제타의 왈츠를 재해석한 델라 리스(Della Reese)의 “Don't you know”는 세대를 뛰어넘어 연말 옛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설레게 하는 라보엠의 뛰어난 멜로디라 생각된다.

☞ 추천음반

헨델의 메시아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존 엘리엇 가디너(John Eliot Gardiner)와 호그우드(Christopher Hogwood), 또는 카운터 테너이자 지휘자인 르네 야콥스(Rene Jacobs)의 연주를 추천한다.

차이코프스키 사계의 피아노 연주는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와 아쉬케나지(Vladimir Ashkenazy), 관현악연주는 스베틀라노프(Evgeny Svetlanov) 지휘의 음반을 꼽고 싶다.

라보엠도 많은 명반들이 있지만 파바로티와 작년 타계한 미렐라 프레니(Mirella Freni)의 음반을 빼놓을 수 없다. 작품의 초연을 한 토스카니니와 NBC오케스트라의 음반 역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명반이다.

김상균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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