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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담아 사회에 외치는 힙합 다큐멘터리

2024.03.22 김봉현 음악저널리스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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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은 음악이지만 동시에 문화이고 라이프스타일이다. 그리고 힙합의 이러한 면모를 이해하기에는 영상 콘텐츠가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이미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왔다. 그 작품들은 힙합의 뿌리와 맞닿은 흑인역사에 대해 알려주기도 했고 힙합에 잠재된 코드와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했다. 힙합 영화와 힙합 다큐멘터리는 나에게 마치 교과서 같았다. 

이번에는 메시지를 담아 사회에 외치는 힙합 다큐멘터리를 골라봤다. 굳이 정색하면서까지 볼 필요는 없지만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며 함께 생각해볼 것을 촉구하는 작품들이다.

배드랩(왼쪽)과 마이마이크사운드나이스 포스터 (사진=기고자 제공)
배드랩(왼쪽)과 마이마이크사운드나이스 포스터 (사진=기고자 제공)

◆ 배드랩(Bad Rap, 2016)

다큐멘터리 <배드랩>은 아주 간단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왜 아직 미국힙합 씬에서는 아시아계 랩스타가 나오지 않았을까?” 

백인 래퍼들에게는 에미넴(Eminem)이 있고 라티노힙합 씬에는 빅펀(Big Pun)이 존재한다.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계 랩스타를 꼽으라고 한다면? 음. 대답하기가 조금 곤란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살리마코로마(Salima Koroma, 감독)와 한국계 미국인 재키조(Jaeki Cho, 제작자)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직접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들은 네 명의 아시아계 래퍼 덤파운데드(Dumbfoundead), 아콰피나(Awkwafina), 렉스티지(Rekstizzy), 리릭스(Lyricks)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뒤 ‘미국에서 아시아계 래퍼로 살아간다는 것’을 다채롭게 조명했다.

흥미로운 건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뒤로 양상이 어느 정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2024년을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아시아계 래퍼들의 입지는 이 작품이 개봉했던 시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더 나아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음악과 엔터테인먼트의 위력이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커졌다. 다행이라고 말해도 되려나.

◆ 마이마이크사운드나이스(My Mic Sounds Nice: The Truth About Women and Hip Hop, 2010)

영화 <셀마(Selma)>는 마틴루터킹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마틴루터킹의 삶 중에서도 셀마 행진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 에바두버네이(Ava DuVernay)는 셀마를 만들기 몇 년 전에 힙합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다.

<마이마이크사운드나이스>는 여성 감독 에바두버네이가 여성 힙합아티스트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힙합 업계에 있는 여성 래퍼, 동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엠씨라이트(MC Lyte), 미씨엘리엇(Missy Elliott), 이브(Eve) 등 존재감이 큰 여성래퍼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커리어를 비롯하여 남성우월주의, 여성 비하 및 상품화 등에 대한 이슈를 논한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 2010년까지 힙합 내의 여성의 위치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여성 힙합 아티스트의 경험담과 생각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다큐멘터리다.

월라이터스(왼쪽)와 업라이징 포스터 (사진=기고자 제공)
월라이터스(왼쪽)와 업라이징 포스터 (사진=기고자 제공)

◆ 월라이터스(Wall Writers, 2016)

그래피티의 근원지는 뉴욕인가 필라델피아인가? 

이 작품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길거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그래피티라이터 타키183(Taki 183), 콘브레드(Cornbread), 록키184(Rocky184) 등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그들은 왜 그래피티에 빠져들었을까? 우리가 알지 못한 과거의 생생한 일화는 덤이다. 이 작품은 2016년에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그래피티의 과거와 오늘을 온전하게 펼쳐냈다. 

감독 로버트가스만(Robert Gastman)이 직접 집필한 동명의 책 <월라이터스>를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 업라이징 : 힙합과 LA 폭동(Uprising: Hip Hop and the L.A. Riots, 2012)

힙합과 LA 폭동의 관계성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1991년, 네 명의 백인 경찰은 과속을 했다는 이유로 LA 주민이자 흑인인 로드니킹(Rodney King)을 체포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이 영상은 전 세계에 공개되었지만 그들은 결국 무죄 판결을 받는다. 

하지만 이 부당한 판결에 대한 반발로 폭동이 일어난다. LA 사우스센트럴에서 시작된 이 6일간의 폭동이 미국 사회, 문화, 그리고 힙합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 작품은 이야기한다. 

힙합아티스트 아이스큐브(Ice Cube), 아이스티(Ice-T), 커럽트(Kurupt) 등이 출연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고 경찰 측에서도 출연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로드니킹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래퍼 스눕독(Snoop Dogg)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김봉현

◆ 김봉현 음악저널리스트/작가

힙합에 관해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연습생들에게 음악과 예술에 대해 가르치고 있고, 최근에는 제이팝 아티스트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힙합 에볼루션>, <힙합의 시학> 등이 있다. murdamuz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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