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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나는 독학으로 뚫었다”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9급(2012년 합격)

2013.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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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절망의 끝자락에서 잡은 공무원 시험이었습니다. 회사생활을 3년 정도 하고, 적성이 맞지 않아 회사를 나왔습니다. 단순히 적성이 맞지 않았다면 회사를 관둘 생각을 못했을 것입니다. 당시 저는 꿈이 있었고, 꿈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학벌과 나이 그리고 성별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해야 했던 저에게 남은 건 먹을 대로 먹어 많아진 나이뿐이었습니다. 다시 제 꿈을 돌아봤고 공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자는 결론에 도달, 그렇게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첫발을 들일 때 저는 좌절로 인해 만신창이였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공무원시험에 뛰어들어 1년 7개월 만에 국가직 7급 합격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건 공무원 시험은 오직 점수로만 평가하고 노력에 비례해 결과가 나온다는 희망 덕이었습니다.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로 힘들어 하고 있을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회에 공무원 시험만큼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시험은 없다는 점과 반드시 여러분의 노력에 합격은 응답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 수험생활

시험 준비 시작과 필기시험 합격까지의 기간은 국가직 7급 시험을 기준으로 2011년 1월부터 2012년 7월까지입니다.

애초 저는 7개월 만에 합격하겠다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2011년 시험결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한 달간 휴식을 갖은 후 그 다음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다른 수험생과 비교할 때 공부량만큼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서 핸드폰을 꺼두고 밤에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는 아예 핸드폰을 없앴습니다. 또한 저만의 스케줄에 따라 새벽 6시에는 꼭 일어나려고 노력했고 바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처음 공부를 할 때는 집에서 했었기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책상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1년이 지날 무렵 약 4개월간 도서관을 다녔는데 이때 역시 새벽 5시40분에 일어나 도서관에 7시까지 도착했습니다. 애초 수험기간을 짧게 잡는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주말에도 공부를 했고 하루를 모두 쉬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일요일은 좀 늦게 일어나 오후부터 공부를 하든가 오전 10시 정도까지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도서관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었던 때는 점심식사, 오후 커피 한 잔, 저녁식사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10~20분간 잠, 저녁식사 후 10~20분간 잠이 휴식의 전부였습니다.

당시 도서관에서 항상 앉는 자리에 앉다보니 제 주변에 앉는 사람들 얼굴도 낯이 익어갔고 그들 중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을 정해두고 저 혼자 그와 경쟁을 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일찍 오고 늦게 가고 했었습니다.

수험생활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개인성향에 따라야 하고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제 이야기를 자세히 쓴 이유는 합격생들은 이 정도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함입니다. 합격생들의 공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인에 맞게 늦게 일어나 늦게까지 공부하든 스터디를 꾸려하든 공부스타일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그 강도는 최고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들의 경쟁자는 ‘일반 수험생’이 아니라 ‘합격을 하는 수험생’입니다.

♣ 목표를 두고 공부해야

1년에 공무원 시험은 많습니다. 9급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7급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국회 8급 등 1년 동안 볼 수 있는 시험은 상당히 많습니다. 시험 전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해야 합니다. 국가직과 지방직, 서울시 그리고 국회직 모두 같은 공무원이긴 해도 뚜렷하게 다른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활 패턴도 고려해야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공직생활에 맞게 어떤 공무원이 될지 생각해야 합니다.

적성문제도 그렇지만 또 중요한 문제는 수험생활의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시험의 경우, 전통적으로 국가직 7급시험보다 1개월 앞서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서울시 합격자 발표나 토익스피킹시험 등 일정이 국가직 7급과 겹치는 일도 생깁니다. 1점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시험 전 컨디션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어디에 더 에너지를 쏟을 것인지 모든 시험 합격을 목표로 할 것인지 등 생각을 해 계획을 짜야 합니다.

저는 애초 국가직 7급에 뜻을 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국가직은 점수에 따라 부처 배정권이 주어지기에 높은 점수로 합격해야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7월 시험 고득점 합격이 저의 전략이 됐고, 당시 국가직 7급보다 2주 전에 있었던 국회직 시험은 아예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7월에 모든 컨디션이 100%가 되게 스케줄을 짰고 목표대로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나만의 공부방법

공부하는 모습독학이 저의 공부방법입니다. 저는 강의를 딱 하나만 들었습니다.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인터넷을 통해 알아봤고 행정법 기본강의를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에 시간을 너무 쏟는 것 같아 그 후 강의는 안 들었습니다.

제 독학의 원칙은 기본서와 기출문제였습니다. 이 두 개만 봤습니다. 사실 이 두 개를 보는 데만도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강사들이 내는 객관식 문제집, 모의고사(영어 제외)나 판례집 등은 보지 않았고 법 과목의 경우 핵심요약집 정도 추가하는 식이었습니다.

기본서를 보고 기출문제집을 보면서 시험에 나오는 것을 파악하고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 기출문제집에서 봤던 부분 보충하고 또 기출문제집 보면서 모르는 문제만 다시보고 또 기본서, 또 기출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했습니다.

반복을 하면서 볼 때 아는 부분은 체크를 해둬서 이후 반복시 안 봐도 되게끔 해뒀습니다. 과목이 많고 각 과목당 양도 엄청나기 때문에 다시 반복해도 다시 봐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땐 좌절하지 마시고 모두 다 그런 과정을 지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때 해야 할 일은 ‘좌절’이 아니라 ‘효율’입니다. 효율적으로 반복할 수 있게끔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체크를 꼭 했습니다.

기본서를 보지 않고 바로 기출문제집을 풀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것은 공부를 몇 년 하신분의 경우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은 반드시 기본서를 먼저 읽어서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이론의 대강을 알고 나서 기출문제집을 풀어야 더 효율적입니다. 기본서 한번 보는 시간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기출문제집 풀며 끙끙 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건 공무원 시험 시장이 굉장히 크다는 것과 강사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서는 합격과 멀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험생들이 합격할 강의를 하기보다는 돈이 되는 강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집을 보면 알겠지만 시험은 문제풀이에서 반복해서 나옵니다. 기출문제집이 예상문제집입니다. 이것만 염두에 두면 혼자서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에 안 나올 문제집을 피할 수 있고 강의에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되기에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지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공무원 국어는 실용국어가 비중이 크기에 암기과목에 속합니다. 독해는 비교적 쉽게 나옵니다. 또 한자와 한문(7급의 경우)이 시험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양이 엄청난 과목입니다. 실용국어부분은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기본서만 보지 않고 기출과 병행하면서 봤습니다.

실용국어는 단순 암기이기 때문에 기본서만 반복해서 보기에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대신 기출문제집과 같이 보면서 오답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확인하면서 암기했습니다. 또 띄어쓰기나 어근활용 등 부분은 그 원리가 있기 때문에 기본서를 보면서 원리로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사자성어는 하루 날을 잡아 외웠습니다. 사자성어의 경우 한번 외워두면 잘 안 까먹기 때문에 한 번에 외우고 가끔 확인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사자성어는 매일 조금씩 외워서는 효율적이지 않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독해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신문이나 책을 읽던 습관이 있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습니다.

영어

처음에는 주변사람의 추천에 따라 성문종합영어로 문법과 독해를 익혔습니다. 이후 성문종합영어에 나오는 문법이나 표현, 숙어가 그대로 기출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더욱 성문영어를 신뢰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서 독해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느꼈습니다. 예전 기출문제와 비교할 때 지문도 길어지고 단어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해문제집만 따로 사서 독해 스킬을 익혔습니다. 또 생활영어 부분은 처음 접하는 부분이라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생활영어 문제집을 사서 며칠간 영어 공부시간에 이것만 암기를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단어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외우지 않은 게 나오면 -5점이기에 시간을 투자하기도 애매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점수가 커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단어문제집을 매일 30분씩 외우는 식으로 반복만이 살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단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한 과목이라는 생각보단 ‘단어, 문법, 생활영어, 작문, 독해’ 5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씩 거기에 맞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잡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했습니다.

단어외우기(한자, 영어단어)

A4종이를 가로로 8부분, 세로로 4부분으로 접어서 자르면 32장의 작은 카드가 됩니다. 앞에는 한자 또는 영어단어를 쓰고 뒤에는 독음 또는 뜻을 써서 들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식사하거나 이동하면서 봤습니다. 앉아서 종이에 쓰면서 외우기보다는 종이에 써서 한자나 영어단어를 그림으로 보듯이 익혔습니다. 특히 한자는 따로 암기하기 보다는 거의 들고 다니면서 익혔습니다.

국사

공부할 때 우리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과목이지만 변수가 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순전히 암기과목이라 암기할 내용도 방대하고 가끔 구석에서 작은 부분이 문제로 나오기도 합니다. 국사는 중·고등학교시절 배운 개략적인 내용이 있던 터라 기출문제를 바로 보면서 접근했습니다. 다시 보면 까먹고 또 외우고 까먹고 수 십 번 반복한 것 같습니다. 두문자든 자기만의 이야기든 만들어서 어떻게든 외우고 만다는 자세로 외워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행정법과 헌법

법 과목은 점수를 따기 위한 과목이라고 하듯이 고득점을 노려야 하는 과목입니다. 나오는 것이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점수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출문제가 중요하고 시험에 나왔던 판례들이 중요합니다. 행정법을 먼저 보고 헌법을 봤는데 그 순서가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행정법은 익혀야 할 법 원리들이 많은 반면 헌법은 판례도 적고 원리들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본서로 전체를 파악하고 기출문제집으로 바로 접근하면 기출을 풀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내용을 안다면 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집에 더 시간투자를 해야 합니다. 기출문제집은 수험기간 내내 끼고 살았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핵심요약집으로 정리를 해주면 보다 쉽게 내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행정학

가장 어려웠던 과목입니다. 기본서를 봐도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기출문제부터 풀었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집만으로는 65점 이상 점수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 후 2012년 시험에 도전할 때에는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많이 봤던 터라 기본서를 읽을 때 처음 기본서를 볼 때보다는 내용이 머리에 들어왔고 전체적인 가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행정학의 전 범위가 하나의 맥락으로 자리 잡혔습니다. 행정학은 80점을 목표로 했습니다. 행정학은 기본서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처음에 기본서만 보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출만 보기에는 가끔 문제의 맥락을 알아야 풀리는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80점을 맞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랑 같이 병행하면서 문제와 기본서를 같이 보는 방식이 더 나았습니다.

경제학

제일 쉽게 접근했던 과목입니다. 전공이 공학계열이라 수학을 더 좋아했던 까닭에 계산문제가 나오는 경제학이 저에게 가장 맞았기 때문입니다. 수학이든 경제학이든 계산하고 이해해야하는 과목을 접근할 때는 영어나 국사 같은 과목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본서로 기본원리와 공식을 이해하고 암기한 후 문제를 풀면서 활용을 해야 합니다. 그 후 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집을 많이 봐야 합니다. 기본서는 처음에 기본원리와 공식을 암기하는 데까지만 보면 됩니다. 또 문제를 풀 때 계산 실수를 안 하도록 저만의 푸는 순서를 정했습니다.

♣ 마치며

공무원 시험에 임하면서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내 경쟁자는 수험생이 아니라 합격생’이라는 것입니다. 남들만큼 해서는 안 됩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을 때 문은 열립니다. 늘 이점을 잊지 않는다면 반드시 합격은 응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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