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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4년 합격)

2015.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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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실질적인 수험기간은 약 2년 정도입니다. 저는 힘들 때마다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 마음가짐

초심일기

초심일기를 쓰다행정학 선생님께서 공부하기 전에 ‘초심일기’를 쓰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1년차에는 이 말을 그냥 한 귀로 흘렸고, 2년차 때에는 작성했습니다. ‘내가 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는지,’ 또 ‘왜 이번에 꼭 붙어야하는지’ 등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Evernote 앱에 작성해, 힘들고 공부가 하기 싫어질 때마다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도움된 공부방법

10분 계획표

저는 잠이 많고 집중력도 매우 약합니다. 평소에 8~9시간은 자야 개운하게 하루를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잠을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6시간 정도로밖에 못 줄였습니다. 6시간 정도를 자도 오후, 저녁에 꼭 낮잠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마지막 한 달은 5시간으로 줄였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자고 있어서 계속 음악을 들으며 각성상태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또 집중력도 매우 약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자꾸 딴 생각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방법을 개발한 것이 ‘10분 계획표’입니다. 말 그대로 10분 간격으로 계획표를 짜는 것입니다. 그런데 10분 간격으로 작성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까 그냥 ‘1시간에 책을 30페이지 읽는다면 10분에는 5페이지 읽어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5페이지 부분을 붙임쪽지로 표시하는 겁니다. 10분 지나면 그 붙임쪽지로 새로운 5페이지를 표시합니다. 이렇게 10분씩 나의 진도를 점검해 가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붙임쪽지 붙이기

도서관 책상에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을 붙임쪽지로 붙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갈 때 한 번 보고, 커피 타러갈 때 한 번 보고, 집에 갈 때 붙임쪽지 떼면서 또 한 번 봤습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니 이해 안 가는 것들도 저절로 외워졌습니다. 학원 다닐 때에도 텀블러에 붙여 놓거나, 책 표지, 사물함 등 제 시선이 가는 곳에 붙여놔서 저절로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끝까지 최선 다하기

시험 끝나는 벨이 울리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면 자만심이 생기기도 하고, 점수가 잘 안 나오면 ‘내년에 다시 해야 하나’하고 침울해져서 지레짐작 포기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에 연연해하지 말고 그냥 내 꿈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저는 수험 초반에 국어과목을 소홀히 했습니다. 학원에서 이재현 선생님을 따라서 수업은 빠지지 않고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복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자스터디만 겨우겨우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3순환 때 정신 차리고 국어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이재현 선생님의 3순환 수업은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앞부분 문법이나 실용언어만 공부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소홀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재현 선생님께서는 다 챙겨 주셨습니다. 특히 3순환 수업 때 매주 국어계획표를 주시는데 저는 이 계획표가 너무 좋아서 다 실천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국어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이 계획표에 나온 건 꼭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국어에 하루에 3~4시간 정도 투자했습니다. 가끔씩 모르는 게 있으면 선생님께 질문하러 갈 때도 있었는데, 그때 따끔하게 질책 받고 다시 열공을 하기도 하고, 몸이 아파서 병원 문의도 드리면 친절히 알려주셔서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험생은 시간이 중요한데, 문자로 질문해도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3순환 때는 국어의 심각성을 느끼고 국어스터디도 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니 더 잘 외워지고, 내가 안다고 착각했던 부분들도 집어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 달여 기간은 매일 출사표 1회를 풀었습니다.

영어

영어를 잘 못해서 시간, 돈 투자도 많이 했지만, 점수가 계속 좋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제가 40점대에서 70점대로 올리는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은 일단 공무원 시험의 기초 어휘를 암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두꺼운 단어 책을 봤는데 외우면 잊어먹고 다시 외우면 또 잊어먹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토탈잉글리시에 나오는 어휘 부분의 단어만 계속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그 부분만은 30회독은 한 거 같은데 지금 보니 또 기억 안 나네요. 기초 어휘 등은 자기가 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막상 말해보라고 하면 정확한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못하시는 분들은 기초 어휘 추천합니다.

독해지문 끝까지 해석해서 써보다.두 번째는 합격수기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독해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해석해서 써보는 것입니다. 저는 독해지문을 속으로 대충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한 달 정도 해석하고 기초어휘를 암기하니 학원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이 나오고 가끔 90점을 맞기도 했습니다. 시험이 많이 남아있을 때는 학원 다니는 도중에도 매일 영어를 3~4시간은 했습니다. 시험 한두 달 정도를 남길 때는 영어 고득점은 포기하고 ‘그냥 70점대만 맞자’라는 정신으로 매일 모의고사 1회 정도를 풀고 복습하는 정도만 하고 1~2시간으로 영어공부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국사

영어와 더불어 제가 정말 못했던 과목이 국사였습니다. 1년 차에는 오태진 선생님의 한국사를 들으면서 정말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2년차에는 베리타스에서 이만적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만적 선생님께서도 수업을 재미있게 해주셨습니다. 또 책에 기출이 어떻게 나오는지 OX, 형광펜 등으로 정리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또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붕당정치나 근현대사 부분은 수업시간에 암기할 시간을 주셔서 그때그때 바로 외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년 차 국사 공부를 할 때는 그냥 이해하려고 했는데 2년 차 때에는 치열하게 외웠습니다. 암기하는 것을 미뤘기 때문에 1년 차 때 40점이라는 점수가 나온 것 같아서 2년 차 때에는 암기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3순환 때는 이만적 선생님께서 요약집으로 수업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만으로 될까’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이거라도 잘하자’라고 생각해 계속 요약집만 봤습니다. 이 요약집과 선생님께서 주시는 기출OX프린트, 그리고 고득점 문제풀이 프린트 이렇게 3가지만 봤습니다. 시험 임박했을 때는 요약집에 안 외워지는 부분,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해 그 부분만 봤습니다.

행정법·헌법

저는 1년차에 3개월 동안 행정법만 공부했습니다. 이때 총각론 포함 10회독 정도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어떤 시험이라도 행정법은 계속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법 용어 때문에 가장 난해하다고 느끼지만 한번 해놓으면 다른 어떤 과목보다 고득점 받기 쉬운 과목이 법 과목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행정법 판례에는 휘발성이 강한 암기형 판례 부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무효, 취소 판례, 각론부분 등) 나중에는 이 부분들만 표시해서 시험 전에 봤습니다. 헌법은 제 점수가 좋지 않아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행정학

저는 행정학이 고등학교 시절의 사회문화 과목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문화를 열공해도 상위권의 점수는 안나 왔기 때문에 행정학에는 ‘적당한 시간만 투자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법 과목을 70점에서 90점 올리는데 100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행정학은 200 또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70점까지는 점수가 쉽게 올라가는 것이 행정학입니다. 저는 이번 연도에 꼭 합격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그래서 행정학은 ‘적당히 공부해서 적당한 점수만 받자’는 생각을 가지고 했습니다.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들 것 같았습니다.

경제학
 
최종 합격해 기뻐하는 모습저의 전략과목은 행정법과 경제학이었습니다. 1년차에 경제학을 한번 공부해 놓으니 2년차에는 공부를 조금만 해도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경제학이 가장 휘발성이 낮은 과목인 것 같습니다. 이론을 익히고, 문제 풀고, 틀리면 다시 이론 익히고 이런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른 과목과 다르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암기보다 무조건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양영준 선생님께서는 특히 미시부분을 깔끔하게 설명해 주셔서 한번 배우고 나니 다시 공부 안 해도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됐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정병열 선생님의 경제학 책이 좋아서 그것을 보고 공부했고 시험 가까워서는 양영준 선생님이 주신 경제 요약집과 문제집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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