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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녹색성장’ 이다

녹색성장 ‘반짝’ 아이디어로 지방이 달라진다

애벌레 이용 음식물쓰레기 퇴비화…톱밥으로 친환경 연료 펠릿 생산

2010.12.24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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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방에서는 녹색성장 아이디어를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한창이다.

쓸모없이 버려지던 하수처리장 소화조의 메탄가스를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활용하고, 숲가꾸기, 목재가공 등에서 나오는 톱밥을 친환경 연료인 펠릿으로 가공해 보일러용으로 쓴다. 동애등에 애벌레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행정안정부는 23일 이 같이 기발한 녹색성장 아이디어를 활용해 저탄소녹색성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가졌다. 이중 4곳의 사례를 뽑아 소개한다.     

◆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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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소화조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강변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2009년 기준으로 일평균 1만 325㎥, 이 가운데 70% 가량을 소화조의 일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가온용으로 재활용하지만 나머지 30%는 그냥 소각해 왔다.

부산시 환경공단은 이를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재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자는 계획을 세웠고, 올해 4월 처음으로 시작해 11월까지 시간당 6700㎿의 전기·열에너지를 생산해 내고 있으며, 총 17억4900만원의 발전금액을 얻었다. 온실가스 감축효과로 2368톤을 감축, 매년 1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앞으로 연간 4인 가족 216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9460㎿/h(발전금액 24억6900만원)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소화조 가온 연료용으로 쓰고 있는 메탄가스를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전환해 현재 30%인 연료전지의 메탄가스 연료 비율을 70%로 향상시키고, 녹산하수처리장 내 연료전지 설치 사업을 추가 추진 중이다.

◆ 대전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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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녹색생태관광에 주목했다. 대청호 등 우수한 관광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녹색생태관광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다. 대전시는 대청호반길 조성사업을 마련, 6억1600만원을 투입해 지난 1월15일부터 시작해 10월 말 완료했다.

대청호반길은 철저하게 친환경을 컨셉으로 유지했다. 회색 도심에서 자연 속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도록 흙길을 만들었고, 산성, 갈대 숲, 전설이 있는 바위, 농촌체험마을, 생태공원, 문화재 등의 테마를 활용한 자연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여기에는 대청호 일대의 상촌마을, 찬샘마을, 두메마을, 신하동 등의 마을대표들을 사업에 참여시켰다. 호반길은 걷는 길, 자전거 길로 나눠 다양한 코스를 개발했다.

이렇게 조성된 호반길에 대한 인기는 대단했다. 대전 직동의 노고산성 해맞이 길의 방문객은 지난 2009년 6~10월까지 6320명이었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만3598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으며 동구 주산동 연꽃마을길은 5000명(2009.5~10)에서 올해 같은 기간 동안 7000명으로 늘었다. 대전시는 앞으로 90억원을 투입해 대충청권 녹색생태관광사업을 추진, 대청호반길 생태탐방로를 보완하고 농촌체험마을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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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원군은 숲 가꾸기 사업으로 발생되는 나뭇가지나 원목 등 버려지는 산림자원과 목재가공에서 나오는 톱밥을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나무나 톱밥을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건조-압축해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만들면 친환경적인 연료인 펠릿이 된다. 저렴한 가격의 펠릿은 주택용 난방은 물론 산업용으로 이용돼 연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화석연료 대체수단으로 선진국들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충북은 지난해 4월부터 펠릿제조시설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기술력이 부족해 미국이나 일본 등에 가서 벤치마킹하며 독자화를 추진했고, 목재 확보의 다양화를 위해 기존에 원목이나 가지에 의존하던 것을 숲가꾸기 부산물 등으로 넓혔다. 이렇게 해서 지난 6월까지 연간 1만2600톤의 펠릿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가공된 펠릿은 충북 내 각 시·군에 보급된 펠릿보일러 연료로 제공되고 있다. 현재 충북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00여개의 펠릿보일러를 설치해 놓고 있다. 충북은 내년 663개의 보일러 추가 보급을 포함해 총 2310개에 1만1550톤의 펠릿을 제공하는 등 산림바이오매스 사업 확대로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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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670여명의 작은 마을에서 큰일을 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해안변 마을 신천리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환경보호 의식이 강한 것으로 소문이 났다. 이들 주민에게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골칫거리였다. 환경처리업계에서는 이를 퇴비화하는 효과적인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을 해 왔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제주도가 이 마을에 동애등에 애벌레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사업을 제안했다. 동애등에는 파리목과로 성충은 인간에게 전혀 해가 없고 거주지로 침입하지 않은 특징이 있는데다, 유충기(애벌레) 때는 유기물 섭식 분해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유충 1마리가 유충기인 15일간 약 2g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

동애등에 애벌레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1500만원. 하지만 이 작은 애벌레들이 발휘한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는 연간 7.2톤에 이른다. 음식물쓰레기 소각 또는 매립으로 인한 환경문제 해소, 부산물을 퇴비로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농업생산력 증대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적지 않은 성과인 셈이다. 인천광역시 남구 등 많은 기관에서 작은 애벌레 효과를 배우기 위해 신천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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