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0일 “각국 정부는 생산 결과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소비되는 자원,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경제성장 정책의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녹색성장 정상회의’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녹색성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녹색성장 보고서는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녹색성장에 관한 한국의 위상과 녹색성장기금 신설 등 한국정부·세계은행 간 협력강화의 노력을 고려해 서울에서 발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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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2. 녹색성장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경제와 환경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주요 정책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녹색성장 전략을 추구하는 국가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국제협력 방안이 논의됐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보고서는 “정부가 농지·천연자원·강·바다·산림·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된 재산권을 부여하는 것은 산업과 개인에게 효과적이며 포용적인,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환경과 자원을 잘 관리하도록 하는데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토지 등 자연자본을 국민계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다음 달 열리는 ‘리오+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4000만 달러의 신탁기금을 신설한 만큼 세계은행이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녹색성장 전략을 확대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한국은 2008년 녹색성장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이후, 세계은행과 함께 한국의 녹색성장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전 세계와 공유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또 “개발도상국이 비효율적이고 낡은 성장패턴을 뛰어넘으려면 녹색성장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 국제기구과 02-2150-4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