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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정홍원 국무총리는 8일 세월호 사고 후 국가개조와 관련해 “민간 각계가 폭 넓게 참여하는 국무총리 소속의 가칭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국가개조의 여정은 그 폭과 깊이를 가늠해 보았을 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며 사회 각계 각층에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실천에 동참해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위원회 산하에 전문 분과를 두어 공직개혁, 안전혁신, 부패척결, 의식개혁 등 국가개조를 위한 국민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면서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전문] 정홍원 국무총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특히 정 총리는 안전혁신과 관련해서는 “안전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완성하겠다”며 “공직자들부터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도록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인들이 ‘안전사고는 곧 기업 패망의 길’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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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정 총리는 “세월호 사고수습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낀 경험을 토대로 ‘결자해지’의 심정에서 국가개조라는 대 소명을 완수하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 책임을 지는 하나의 자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이날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저는 이 시대적 소명을 받아서 세월호 사고수습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개조로 대한민국의 대변화를 이루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국가 안전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공직사회 혁신, 부패구조 혁파 등 공직개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소위 ‘관피아’ 척결 등 공직개혁을 위한 과제들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이런 공직개혁의 제도적 틀을 7월 중으로 갖추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정부조직법, 공직자윤리법, 부정청탁금지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철도시설공단 비리, 원전·체육계 비리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별도 팀을 구성해 이런 부정부패를 반드시 척결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깨끗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을 책임진 총리로서 각계각층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역할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토요일을 ‘민생 소통의 날’로 정해 국민의 소중한 의견이 국정에 반영되고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통을 통해 느낀 점을 대통령께도 가감 없이 전달하여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고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우리 민족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내고야 마는 특유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가개조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