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지금 재정적자를 늘려서라도 경제를 살리는데 투자해 위기에서 빠져나오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적시에 투입한 재정이 마중물이 되어 경기가 살아나고 세입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우리 재정의 기초체력은 강화돼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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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지금 우리 경제는 여전히 위기라고 진단한 박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지금이 바로 국회와 정부, 국민과 기업 등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될 때”라고 주문했다.
또 “지금 세계 경제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계곡을 뛰어넘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출발점이 창조경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가진 무한한 창의성과 잠재력을 발굴해서 성장엔진으로 삼아야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어렵게 키운 창조경제의 불씨가 창의와 혁신의 불꽃이 되어 우리경제 곳곳을 비출 수 있도록 대구와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해 나가고 있다”며 “지역별로 하나하나 특성과 강점을 살려 맞춤형 창조경제 모델을 정착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창조경제타운 등에 접수되는 국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100억원을 신규로 투입해서 시제품 제작, 법률·컨설팅 서비스 등을 종합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창조경제밸리사업에 새로 308억원을 투입해 아이디어 발굴, 시제품 개발, 창업, 보육,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국과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 협상도 이른 시일내 타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비준동의안 처리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