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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통 큰 지원에 쾌속 성장

문체부·미래부, 웹툰 콘텐츠 생태계 구축…지속성장 아낌 없는 지원

2016.06.28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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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드라마, 영화, 게임,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메이크되며 한국 콘텐츠산업의 강력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강홍렬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은 속성상 편집문화여서 웹툰의 성공은 캐릭터나 웹드라마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인터넷에서 몇 안 되는 킬러 콘텐츠가 웹툰”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웹툰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도 통 큰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년까지 만화산업 매출액 1조 원, 수출액 1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만화산업 육성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지원을 강화해왔다. 주요 내용은 ‘기획-연재-번역-수출’ 등 만화 창작 전 과정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웹툰 원작의 원소스멀티유스 콘텐츠 제작 지원
멀티채널네트워크 강화로 창작자 육성

웹툰 지원대책도 추진한다. 웹툰 작가들의 연재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8년까지 작가와 서비스가 차별화된 웹툰 중소 서비스 사이트(플랫폼)를 15개, 해외 웹툰의 서비스가 가능한 다국어 서비스 사이트(플랫폼)를 10개 육성해 웹툰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번역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 한국문화원을 통한 교류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 또한 웹툰 원작을 활용해 소규모 자본으로 제작할 수 있는 이동통신(모바일) 드라마, 단막극, 캐릭터 등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전자기술과 다중매체 요소 등을 가미한 기술 융합형 만화 제작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올해 2월부터 내년 7월까지 플래시 애니메이션 웹툰, 가상현실 웹툰 등 융합형 웹툰과 영화, 게임, 캐릭터 등 웹툰 원작의 원소스멀티유스(OSMU) 콘텐츠 제작에 약 15억 원을 지원한다.

더불어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웹툰창작체험관 운영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전국 30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웹툰 창작자 대상 전문 프로그램을 갖춘 ‘거점형’과 어린이·청소년의 웹툰 창작 교육을 담당하는 ‘지역형’으로 나눠져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만화축제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 웹툰 기획전을 개최해 유럽 시장에서 K-웹툰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올해 6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전자출판 전문 전시회인 ‘2016 디지털북페어코리아’에서도 웹툰 아카데미를 열어 K-웹툰을 소개하고 웹툰 창작에 도움이 되는 비법을 선보였다.

웹툰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한국 웹툰 기획전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웹툰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한국 웹툰 기획전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 고유의 만화 포맷과 디지털 기술력이 결합한 장르인 웹툰은 만화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닌 원천 소스”라면서 “정부는 웹툰이 창조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전문 창작인력 양성, 글로벌 진출 지원 및 연계 콘텐츠 개발 등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MCN은 1인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촬영, 장비, 마케팅 등 비즈니스 기반을 지원하고 채널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 모델이다. 미래부는 2014년부터 매년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발굴·육성을 위한 ‘글로벌 창의콘텐츠 크리에이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공모전은 1인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는 초·중·고 학생부터 아마추어 단계의 대학생과 일반인, 크리에이터 등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부문별로 지원할 수 있다.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창작자들의 콘텐츠는 포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유통을 지원받게 된다. 또 전문가 멘토링 및 맞춤형 교육을 통해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MCN 사업자와의 매칭을 통해 취업·창업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미래부는 제1~2회 공모전을 열어 110팀의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이 중 40여 개 팀은 MCN 사업자와의 전속계약 및 창업을 통해 1인 창작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5월 미래부는 MCN협회, 대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유관기관 등과 1인 창작 전문인력 양성 및 MCN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으로는 1인 창작 전문인력 양성, 1인 창작자 사회 진출 지원, 1인 미디어 콘텐츠 유통 활성화 및 MCN 문화 확산 등이 포함됐다.

미래부 오용수 방송산업정책과장은 “1인 미디어 기업을 발굴해 새롭게 등장하는 융합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면서 “오는 7월 국내에서 아시아 MCN 월드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 행사가 아시아 시장에서 MCN 비즈모델 허브를 구축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전주시, 지역 웹툰산업 육성
데모데이·공모전·웹툰창작체험관 등 운영

지방자치단체도 웹툰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대구시는 웹툰·캐릭터 육성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의 ‘콘텐츠 레벨업 프로그램 데모데이(Demo Day)’와 대구만화캐릭터공모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구만화캐릭터공모전은 아마추어 작가 발굴 및 만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공모전으로 자리잡았다. 공모전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명 웹툰 플랫폼에 연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다른 수상자에 대해서도 현직 작가, 플랫폼 관련 전문가 등의 멘토링과 컨설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지난 2월 서울 명동 만화의 거리에 웹툰 복합문화공간인 ‘웹툰공작소’를 열었다. 이곳에는 마니아들을 위해 특별히 공개하는 한정판 피규어 제품은 물론 인기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3D 프린팅을 할 수 있는 모형 제작 체험공간, 웹툰 갤러리 등이 마련돼 있어 웹툰 연관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6월부터 지역 웹툰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웹툰창작체험관 운영을 시작했다. 웹툰창작체험관은 총 3개의 창작 프로그램(일반인 2개, 청소년 1개)을 운영하며 웹툰 창작 능력을 갖춘 잠재인력을 웹툰 작가로 양성한다. 이를 통해 웹툰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일반인에게 웹툰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1일 제작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웹툰 문화를 지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홍보와 재미를 동시에, K-웹툰의 다양한 변신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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