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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계립령로 하늘재 등 5곳 명승 지정

2008.12.26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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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6일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와 영월 청령포, 예천 초간정 원림, 구미 채미정, 거창 수승대 5곳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명승 제49호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

명승 제49호로 지정된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충주 미륵사지에서 경북 문경 관음리를 동서간 연결하는 옛길로 북쪽 포암산과 남쪽의 주흘산 부봉 사이에 발달한 큰 계곡을 따라 약 1.5㎞ 정도 옛길 구간이 잘 남아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죽령보다 2년이 빠른 시기인 신라 아달라왕 3년에 계립령로가 열렸다는 기록과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분쟁의 역사를 전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또한 옛길을 따라 흐르는 작은 계곡과 월악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옛길의 정취를 더해주는 경관적 가치가 큰 명승지이다.

명승 제50호 영월 청령포.

명승 제50호 영월 청령포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는 단종의 유배지로 서강이 곡류하다가 단절되는 강모래 위에 형성돼 있는데, 동·남·북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육육봉(六六峰)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 없이는 출입을 할 수 없는 마치 섬과 같은 곳이다.

단종이 걸터앉아 말벗을 삼았다는 관음송(천연기념물 제349호), 해질녁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는 노산대, 단종이 쌓았다는 망향탑 돌무더기 등이 남아 있어 어린 단종의 슬픈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단종이 유배돼 살았던 거처 주변에 조성된 짙푸른 소나무림과 소나무림을 휘돌아 흐르는 서강, 서쪽의 깎아 지르는 절벽, 북동쪽의 굵은 모래톱과 서강의 맑은 물 위를 미끄러지듯 헤엄쳐가는 고니 떼의 모습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절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명승 제51호 예천 초간정 원림.

명승 제51호 예천 초간정 원림은 예천군 용문면 원류마을 앞 계류가 굽이쳐 흐르는 암반 위에 세워진 초간정과 주변 자연 경관이 하나의 아름다운 전통원림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선조들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보여주며 바위를 휘돌아 흐르는 계류가 시원한 운치를 자아내고 주변 송림 및 바위와 어우러져 경관적 가치가 큰 명승지이다.

초간정(草澗亭)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한 조선 선조 때 학자인 초간 권문해(1534~1591)가 1582년 지은 정자로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4년(1612) 재건했다가 1636년 병자호란 때 다시 붕괴된 것을 권문해의 현손인 권봉의가 세운 것으로 현재 문화재자료 제143호로 지정돼 있다.

명승 제52호 구미 채미정.

명승 제52호로 지정된 구미 채미정은 금오산 기슭 계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절의를 지킨 야은 길재(1353~1419)의 학문과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영조 44년(1768년)에 건립된 정면3칸, 측면3칸 규모의 정자이다. 채미정은 중국 주나라의 백이숙제의 절의를 길재의 충절에 비유해 지은 명칭이며, 채미정에서 바라보는 금오산의 절경과 전면에 맑고 시원한 계류와 늠름한 주변 수목들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큰 명승지이다.

명승 제53호 거창 수승대.

명승 제53호 거창 수승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쳤던 ‘안의삼동(安義三洞)’의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위치하는 화강암 암반으로 원래 대의 이름이 ‘수송대(愁送臺)’였는데 퇴계 이황이 새로 아름다운 경치를 찾는다는 의미의 ‘수승대(搜勝臺)’로 바꾸고자 한다는 시를 지어 후대에 유람객들이 이황의 시를 많이 읊게 됨으로써 ‘수승대’로 바뀌어 알려지게 됐다.

수승대는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의 화답시로 유명하고, 수승대 주변의 요수정과 관수루 및 명승지를 유람하며 남긴 조선조 선비들의 크고 작은 각자가 화강암반 여기저기에 남아 있어 요산요수하는 조선조 유학자들의 산수유람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이다. 길고 깊은 원학동 계곡 중심부에 넓게 펼쳐지는 화강암 너럭바위와 거북형상의 돌출된 거북바위가 계곡과 주변의 정자와 함께 아름답고 품격 있는 상징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명승지이다.

이번에 지정하게 된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 등 5개소는 옛길, 동천, 원림 등 다양한 분야의 명승 문화재로 문화재 특성에 따라 원형 복원 및 보존·관리 사업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문의: 천연기념물과 042-481-4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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