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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개혁 ④ 글로벌 고급 인력 지원

20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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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에 위치한 해양플랜트 전문 중소 벤처업체인 A사는 수출 애로사항을 정부의 결정적 도움으로 해결한 기업이다. 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규제개혁의 한 축인 중소기업 살리기의 혜택을 본 경우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인 ‘해양플랜트’는 바다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해양구조물. 어떤 것은 한 기에 1조원을 호가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막대한 원유 생산으로 플랜트 산업은 주춤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 5월 중요한 오더가 떨어졌다. 국내 한 중공업체를 통해 모 석유회사가 해양플랜트 설계 여부를 타진해 온 것. 더욱이 첫 거래만 성사되면 계속적으로 오더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제안이었다.
A사는 오랜만에 큰 규모의 수주인 데다 활로를 찾았다는 기쁨에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인력 문제로 거래처가 원하는 날짜를 맞출 수 없었던 것.
경영진들은 고민에 빠졌다. 해양플랜트 분야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 그래서 국내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찾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였고 외국 엔지니어를 구하는 것도 녹록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외의 헤드헌터 업체를 이용하면 인력은 고용할 수 있다. 전문인력을 구해주는 헤드헌터 업체는 국내외에 모두 3600여개. 그런데 이들에게 맡기면 필요 인력을 수소문하고 한국에 데리고 와 면접보고, 채용하는 데까지 짧아도 3개월 이상 소요된다. 또 헤드헌터를 이용하면 채용자의 연봉 10% 혹은 한 달 치 월급만큼의 보수를 지급하게 되어 있어 이것 또한 회사에게는 부담이 됐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A사는 정부에서 인력 채용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곳이 없나 찾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초 코트라 산하 콘택트 코리아(Contact Korea)가 해외 전문인력 유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사이버 상담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화상채용 인터뷰에 참가했다.

시범사업이었지만 이날 화상채용 인터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계 설비 등 6개 분야의 11개 기업이 참석하고 인도·싱가포르·중국 등 8개국 18명의 해외 전문인력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비자추천권 행사 … 적기수급 가능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해외 전문인력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인도에서 온 굽타 씨를 채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굽타 씨는 대학에서 기계제어학을 전공한 인재로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5년간 근무한 전문가라고 코트라는 소개했다.  이에 따라 굽타 씨는 A사와 지난 7월 29일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9월 1일부터 국내 근무를 시작했다. 회사측은 “국내에도 없는 인재를 해외에서, 그것도 중소기업이 구하기란 쉽지 않다”며 “때마침 출범한 콘택트 코리아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A사의 경우처럼 전문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중소업체들이 많다. 특히 해외에서 인력을 구해야 하는 경우는 그 길을 몰라 난감해 하기 일쑤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가 해외 전문인력 발굴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운 것이 해외 전문인력 유치 전담기구인 ‘콘택트 코리아’. 코트라 내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콘택트 코리아는 지난 5월 4일 추진 전담반이 발족되어 9월 2일 개소했다. 지난 10월 1일에는 코트라 해외사업본부의 정규 조직으로 출범했다.

콘택트 코리아는 26개국 30개 KBC(Korea Business Center, 무역관의 새 이름)를 통해 전문인력 발굴에서부터 화상을 이용한 인터뷰 주선, 이력 검증, 비자 추천, 국내 취업 후 정착까지 전 단계에 걸쳐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해외인력이 필요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유치를 요청하면 경영·기술·교육·지식서비스 등 각 분야별로 인력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오응천 콘택트 코리아 센터장은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국경이 허물어지고 인적·물적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전문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콘택트 코리아는 해외 26개국 30개 KBC를 통해 전문인력을 발굴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콘택트 코리아는 그동안 해외인력을 유치하는 데 규제 아닌 규제로 작용했던 비자 문제를 깨끗이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트라 해외사업본부 이주상 대리는 “그동안 해외 고급인력을 들여오는 데 문제였던 비자 추천권을 코트라가 행사함으로써 업체가 필요한 시기에 필요 인력을 쓸 수 있게 됐다”며 “인력 유치는 전 업체에 개방되어 있지만 특히 인력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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