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우리 상선에 대한 호송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가 임무 착수 하루 만에 해적선을 물리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창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의 의미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킨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4월 17일 선박 호송임무를 수행하던 청해부대가 예멘 남쪽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덴마크 상선으로부터 “해적선에 쫓기고 있다”는 긴박한 구조 요청을 받은 즉시 링스(Lynx) 헬기를 출격시켜 해적선의 피랍기도를 22분 만에 완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예멘 남쪽 60해리(1백10킬로미터) 해상에서 동진상운 소속 ‘파인갤럭시’(1만2천톤급)호를 호송 중이던 문무대왕함은 덴마크 국적의 상선 ‘퓨마’(2천1백20톤급)호로부터 긴급 구조신호를 받았다. 퓨마호는 국제상선공통망(무선교신망)을 통해 “해적선에게 쫓기고 있다”는 긴급구조 요청을 했다.
구조 요청을 접한 문무대왕함은 퓨마호가 청해부대 후방 35해리(63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 오후 2시 30분쯤 “우리가 링스 헬기를 출동시킬 테니 해적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최대속력으로 항해하라”고 퓨마호에 연락했다. 문무대왕함은 곧이어 연합해군사령부(CTF-151)에 출동을 통보했고, 동시에 링스 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링스 헬기는 출동 17분 만인 오후 2시 47분쯤 현장에 도착, 퓨마호에 접근하는 해적 자선(子船)을 포착하고 즉각 경고사격 태세에 돌입했다.
해적들은 우리 해군 링스 헬기의 위협에 승선 시도를 포기하고 모선으로 도주했다. 이후 링스 헬기는 해적선이 퓨마호로부터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더 이상 해적행위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작전을 펼친 다음 오후 3시 48분쯤 문무대왕함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CTF-151 소속 미 해군 게티스버그함의 작전용 시호크(SH-60) 헬기가 현장에 도착, 우리 링스 헬기와 해적퇴치 연합작전을 펼쳤다.
합동참모본부는 해적들이 물러난 후 퓨마호 선장이 우리 문무대왕함에 “긴박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신속히 해적을 물리쳐줘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3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병된 청해부대는 4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벨기에로 향하는 파인갤럭시호 호송을 시작으로 임무를 개시했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입구에서 지부티 해역까지 선박 호송임무를 맡고 있다. 아덴만을 통과하는 우리 국적 선박은 연간 5백여 척이며, 이 중 해적공격에 취약한 선박은 1백50~1백60여 척이다.
글·박경아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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