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보험은 외국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제때 갚지 못할 때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수출기업과 금융기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간접 수출지원 제도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인정하는 유일한 수출지원 정책수단이다.
요즘처럼 경제위기로 말미암아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수출 견인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표방하며 ‘비상경영계획’을 운영하고 있다. 사장이 직접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수출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려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수출보험 공급실적은 3월 27일 현재 전년보다 40.8%가 증가했다.
경영효율화 작업도 다른 어떤 공기업보다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정원의 12%를 감축하기로 한 데 이어 노사합의를 통해 직원 임금도 동결했다. 예산절감 운동을 펼쳐 2012년까지 12.5%에 해당하는 111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영업실적이 미미한 지사를 폐쇄하고 유사한 부서를 없애는 등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해 생산성을 높였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지난해 공기업 최초로 노사합의를 통해 담당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 기여도에 따라 차등임금을 지급하는 ‘차등직무급제’를 본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선의의 내부경쟁을 촉진하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동생산성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영효율화 작업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일부 직원들은 강한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취임한 유창무 사장은 수시로 노조위원장과 미팅을 가졌다. 급박한 경영 현안을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일선 직원들과도 점심을 같이하며 경영효율화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매주 다양한 직원들과 ‘번개팅’을 즐기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주력했다.

동시에 사장을 포함한 임원 연봉을 40% 이상 자진 삭감했다. 임원 업무추진비 예산부터 반납하고 여비규정을 개정해 임원 출장비도 깎았다. 최고경영진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서는 직원들도 따라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노조도 화답했다.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자신들의 성과급을 반납한 것이다. 반납한 금액은 총 3억8000만원. 이를 재원으로 20명 채용 예정이던 청년인턴을 55명으로 늘렸다. 또한 공기업 최초로 노사합의를 통해 대졸 초임을 25% 삭감함으로써 고용 여력을 확대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3일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휴잇 어소시엇츠(Hewitt Associates)는 한국수출보험공사를 ‘2009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으로 선정했다. 공기업이 이 상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변이었다. 일반적인 공기업 문화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 김호일 홍보팀장은 “앞으로도 경영효율화와 수출보험 지원 확대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의 든든한 동반자에서 철저한 경영효율화를 통해 신뢰받는 국민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수출보험공사. 창조적인 수출에너지로 글로벌 리더를 향해 날아오르는 그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글·최호열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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