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IPTV산업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협회에는 IPTV 사업자 3사와 KBS, MBC, SBS 등 주요 방송PP들, 주요 관련 장비업체, 인터넷 포털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으로부터 IPTV 시대의 의미와 비전을 들어봤다.
KBS 제작본부장과 뉴미디어본부장을 역임한 김인규(59)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방송과 통신을 두루 꿰고 있다. 그래서 IPTV산업의 두 핵심인 KBS 등 방송사와 KT 등 통신사(IPTV 사업자), 정부와 IPTV업계의 이견을 잘 조정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실제 취임하자마자 IPTV의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 문제를 둘러싼 통신사와 방송사의 갈등을 단숨에 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IPTV 서비스는 과거 컬러TV 전환, 초고속 통신망 개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변화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IPTV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이어 “IPTV는 인터넷(통신)과 TV의 장점만을 융합한 뉴미디어다. 이전의 방송이 ‘매스’ 커뮤니케이션이었다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쌍방향성, 무한정 채널이 가능한 IPTV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인 ‘퍼스널’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직 채널인 ‘일자리방송’과 IPTV 사업체들과의 론칭을 이끌어내는 등 IPTV의 공익성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외환위기 때 방송이 나서서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위기 극복에 기여했었다. 경제위기로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도 언론이 나서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IPTV 3사에서 일자리방송을 통해 ‘맞춤형 채용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교육콘텐츠 개발에도 관심이 많은데….
“교육콘텐츠 투자는 전 국민의 사교육비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데다 대규모 고용창출이 가능하다. KT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IPTV 가입자가 300만 명에 도달할 경우 연간 1조 6000억 원의 사교육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지역과 낙도 학생들도 IPTV를 이용해 서울 유명 강사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시민들의 행정 참여에도 IPTV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경기 성남시의 경우 관내 1만 가구에 IPTV망을 확충한 뒤 전용 채널을 통해 시 정책을 전달하고 행정 상담 등을 하는 등 쌍방향 행정을 추진 중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 실험장이 될 수 있는 거다. 다른 지자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IPTV 서비스로 인해 케이블TV업계가 몰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처음 TV가 나왔을 때 라디오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잘 공존하고 있다. 케이블TV와 IPTV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IPTV와 케이블TV는 서로 시장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파이를 더 키우는 관계가 될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PTV 상용화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6조 8758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 5432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3만 7962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최호열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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