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특보로서 해온 ‘징검다리 역할’은 무엇입니까.
과학기술과 관련한 대통령의 철학, ‘MB577’로 불리는 현 정부의 과학기술 기본계획, 신성장동력, 녹색성장, 융합기술정책 등을 간담회나 특강, 세미나 등을 통해 과학계에 알려왔습니다. 반대로 과학계의 현안과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독대하거나 특보 간담회 등을 통해 보고하면서 소통에 힘써왔습니다.
정부가 과학기술을 홀대한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는데.
정부와 청와대, 국회에 과학기술인이 부족한 것은 아쉽지만 과학기술을 홀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강합니다. 다만 실천에 조금 시간이 걸릴 뿐이죠. 대통령이 실천에 강한 분이기에 저도 함께 참여한 것입니다.
현 정부가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든 것에 대한 과학계의 평가는.
요즘은 과학기술계에서도 과학기술부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한 연구원의 연금제도 도입,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과제중심 운영체제(PBS)의 개선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화두인 ‘녹색성장’을 과학기술 측면에서 평가한다면.
녹색성장의 성공에는 녹색원천기술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최신 녹색기술은 에너지원, 고효율화, 사후기술 처리 같은 전통적 기술에다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문화콘텐츠기술(CT), 우주항공기술(ST), 환경공학기술(ET) 등이 융합한 녹색기술을 통합한 개념을 의미합니다. 이들의 효용성은 에너지 절약, 일자리 창출, 고부가가치 녹색시장 선점 등으로 막대합니다.
경제위기에 따른 기초과학 위축 우려는 없습니까.
우리는 외환위기 시절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연구개발(R&D) 투자를 먼저 줄였는데, 결국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요즘은 국가 차원에서도 어려울수록 기초과학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R&D 투자를 늘리거나 혹은 유지하는 추세입니다.
특보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과학기술인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요즘 스포츠계에서 한국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습니다. 운동은 피나는 노력을 하면 성취되지만 과학은 혼자 노력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국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과학계 원로로서 젊은 과학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과학기술은 올바로 쓰면 인류복지와 행복에 이바지하고 잘못 쓰면 되레 인류를 망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지만 인터넷 윤리가 없으면 ‘인터넷 망국’이 될 수도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올바른 사고와 윤리, 도덕을 갖추는 정신혁명입니다.
글·박경아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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