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분위기로 연일 들떠 있는 베이징 시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베이징 공항에 대형 애니콜 옥외광고와 휴대폰 조형물 광고를 설치, 무선통신 분야 올림픽 파트너로서의 삼성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있다.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 탁구스타 왕하이, 체조요정 청페이 등이 그려진 광고 시안과 ‘중국 국가대표 공식 휴대폰 선정’이라는 광고 문구가 올림픽 분위기와 어우러져 휴대폰 점유율도 작년 대비 14%에서 20%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지난 10년간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차별화 전략’을 전개했고 중국인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 세계인들의 발이 되는 베이징 지하철에도 우리나라 IT기술이 있다.
베이징 지하철은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지저분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베이징의 자랑거리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 지하철도 면모를 일신해 지금은 외국인의 경탄을 자아내는 도심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베이징 지하철이 도심 명물이 되기까지 우리나라 IT서비스 업체인 LG CNS의 숨은 공이 컸다. 올림픽 개최에 맞춰 사업수주 2년여 만에 베이징 지하철 1호선, 2호선, 빠통선(八通線) 등 54개 역사에 1200여 대의 자동운임징수 장비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
LG CNS 중국법인 관계자는 “올림픽에 대비한 베이징의 대표적 지하철 시설 정비 사업에서 LG CNS가 IT한류를 불어넣었다”고 자평하고 “ IT한국의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에서 부는 한류는 첨단기술뿐만이 아니다. 베이징올림픽 대회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조직한 공식 현장 응원 단장인 조수진 씨와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4명의 한국인 감독이 그들이다.
조수진(34) 씨는 이미 한국에서는 잘 알려진 중국의 에어로빅 스타다. 인천 출신의 조씨는 1994년 유학차 중국으로 건너와 1999년부터 TV에서 에어로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국에 새로운 에어로빅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중국에서 ‘치어리더의 대모’로 불리고 있다.
조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수진지무’라는 치어리더 팀을 결성해 중국 13억 인구의 심장을 뛰게 하고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한국인인 조씨가 베이징올림픽 응원단장이 된 것은 그동안 한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무술, 한국 태권도 등을 응용한 독특한 댄스 동작들을 개발하며 땀을 흘려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중국 남녀 하키팀 등 지휘봉
한류 체육 감독들 역시 중국을 호령하고 있다. 중국 여자하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창백 감독은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으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1999년 부임 당시 세계 20위권에 불과했던 여자하키팀을 이듬해인 2000년엔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중국 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2005년부터 중국 남자하키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상렬 감독, 중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이끄는 장재원 감독, 태권도 종목의 이대성 감독 역시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들에게 금메달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실제로 8월 14일 현재 중국여자하키팀은 2승, 여자핸드볼팀은 1승1패를 기록하며 선전중이다.
중국뿐 아니다. 우리나라 출신으로 해외에서 각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10여명이 훌쩍 넘는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최강’임을 보여주었던 한국 양궁은 전 세계에 지도자를 배출하며 위용을 떨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참가 49개국중 13개 나라가 한국인을 감독으로 두고 있다. 그들이 세계 곳곳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세계 양궁의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이기식 감독은 미국에서 ‘양궁계의 거스 히딩크’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한국인 출신 외국 감독이다. 이 감독은 1991년 미국 대표팀을 처음 맡아 1996애틀랜타올림픽까지 총 44개의 메달을 만들어내며 미국의 양궁 수준을 끌어올렸고, 1997년부터는 호주로 옮겨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호주 남자 개인전을 금메달로 이끄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이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실력을 더욱 높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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