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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 글로벌 코리아의 맛-한식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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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다른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음식을 전하기란 쉽지 않다. 젓갈 등 발효식품을 많이 쓰는 우리 음식의 특성상 외국인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고추장·된장 등 전통식품을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우리 음식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스부터 익숙해지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음식에 간을 맞추는 소스가 입맛에 맞아야 음식도 팔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도 해외여행을 하면서 현지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은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그 나라의 소스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 음식은 어려운 고비는 넘긴 듯하다. 지난 88서울올림픽 이후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과 외국에 하나둘씩 들어서는 한국 음식점들이 외국인 입맛의 적응력을 키워준 덕분이다. 더구나 한국의 전통음식은 그 자체가 웰빙(well-being)이란 점에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

우선 비빔밥을 살펴보자. 비빔밥은 외국인 바이어나 VIP 손님을 초대해 대접할 때 자주 제공되는 음식으로 통한다. 미국 LA나 일본 신주쿠, 중국 베이징의 한국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비빔밥이다. 그만큼 익숙하고 밥 위에 얹어진 나물류는 외국인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다.

외국인들은 또 비벼먹는 밥에 익숙하지 않았다. 우리의 색다른 식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좋은 기회도 된다. 더욱이 비빔밥은 건강에 좋다. 서양의 식문화가 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 등의 많은 섭취를 요구하는 데 반해 다양한 채소·고기·계란이 들어간 비빔밥은 섬유소·비타민·무기질 등을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는 균형 잡힌 식단이다.

비빔밥은 다이어트에도 좋다. 섬유소나 비타민 함량이 많지만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은 적다. 이 때문에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아이를 낳은 후 몸매 관리를 위해 비빔밥을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의 욘사마’ 기무라 타쿠야도 비빔밥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 여름캠프를 위해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오스트리아의 토마스(25) 씨는 “비빔밥은 건강에 좋은 야채를 듬뿍 얹고 입맛에 맞게 양념도 조절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오스트리아에 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맛도 좋고 영양 많은 비빔밥 “원더풀”
삼계탕에 대한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굽고 튀겨 먹는 문화가 익숙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낯설지만 뽀얀 국물에 하얀 속살을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기 힘들다는 게 한식 전문가들의 얘기다.

삼계탕은 영양에서도 다른 음식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재료인 닭과 인삼·한약재·찹쌀 등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고스란히 삼계탕을 통해 전달된다.
삼계탕은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쉬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닭에 들어 있는 지방질은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아 소화흡수를 돕고 메치오닌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은 새살을 돋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일본 사람들에게는 삼계탕이 원기회복,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높은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 한국 식당을 중심으로 삼계탕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계탕의 이 같은 인기는 국내의 모 신문이 지난해 외국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주와 점주 등을 대상으로 현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잘 나타났다. 미국·일본·홍콩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계탕은 중국에서 5위, 홍콩 4위, 베트남 2위, 영국 6위 등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김치와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불고기(6위)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설렁탕도 미국의 미식가 층을 파고들며 특유의 진한 맛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 LA타임스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에서는 아침식사로 팬케이크나 와플류가 인기를 끌었지만 아시아 식당에서 즐기는 아침 메뉴로 설렁탕이 꼽히는 등 그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 신문은 “설렁탕은 미네랄이 풍부한 아침식사로 12시간 고기 뼈를 고아내 밤새 술을 마셔 무기물이 몸에서 빠져 나갔을 때 원기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독립 영화 홍보차 방문한 일본의 액션배우 고가 미쓰키는 “한국 친구들과 초저녁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술을 마셔 괴로웠는데 설렁탕을 먹고 몸이 가뿐해졌다”며 예찬론을 펴 설렁탕이 한식 바람을 재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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