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 부지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명박 대통령은 1월 15일 기무사 부지 내 강당에서 열린 ‘2009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무사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무사 터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국립미술관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조선시대 규장각, 소격서 사간원 터라는 역사적 의의를 지닌 기무사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조성해 설치미술, 멀티미디어 아트, 영사예술 등 다양한 첨단 시각예술까지 아우르는 ‘컨템퍼러리 아트센터’로 운영할 것”이라며 “인근에 밀집한 화랑들과 함께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가 상징 문화콤플렉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1948년 육군정보국 정보처 내에 설립된 특별조사과가 모체로 군사기밀의 보안 지원, 방첩활동, 군과 관련된 첩보의 수집 및 처리, 특정범죄 수사 등을 주요 임무로 했으며, 현재는 미래정보전 대비, 수사기법 과학화 등 부대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1977년 국군보안사령부로 통합되고, 1991년 국군기무사령부로 개칭했다.
기무사 터는 현재 약 2만 7402㎡(8303평) 규모로 10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1929년에 건립돼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본관은 원형을 살리고, 나머지 부속 건물은 리모델링 또는 폐기한다.
유 장관은 “예산 확보, 연구용역 의뢰, 설계 등 구체적 절차를 거쳐 2012년 안에 준공할 계획”이라며 “준공 전까지 우선 쓸 수 있는 부분은 전시 및 판매가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주말마다 예술가들이 미술 장터를 벌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및 건축 설계는 국내 건축가에게 맡길 예정.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로 만들어지는 서울관을 비롯해 과천관과 덕수궁미술관 공간을 기능별로 나눠 ‘삼각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표 참조).
미술계는 “오래전부터 품어온 염원을 이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1986년 과천 현대미술관 개관 이후 미술계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도심 이전 또는 서울관 설치를 요구해왔다.
글·이지은 기자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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