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월21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나 “동북아 안보와 세계 경제 관련해서 양국과 미국을 포함한 3국이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에서 노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하토야마, 칸 총리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협력을 잘 해 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북한을 국제사회에 나오게 하는 길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다 총리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 공조가 필요하다는 견해에 동조한다”며 “납치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되는 과제로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도 일본 납치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하며 “양국 현안에 대해 양국이 신뢰감을 갖고 협력해 잘 대처해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노다 총리는 “조금 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문제에 대해 3국이 공조하는 게 기본이라는 인식을 같이 했다”며 “아태 지역은 4대 경제 분야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한·일 간에 협력이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양국 간 경제교류 촉진을 위해서 한·일 FTA가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한국은 FTA에 대해 활발히 열려있다. 계속 협의해 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양국관계 발전방안, 북한문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간 상호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과거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성숙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조선왕실도서 반환 △부품·소재분야 및 FTA 협상 재개 환경조성 등 경제협력 강화 △인적·문화 교류 확대 등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니다.

양국 정상은 또 범세계적 차원에서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일·중 3국 협력 △기후변화 대응 △핵안보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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