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유치원 과정에서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친구들의 압박과 분노를 인식하고, 이를 비폭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동’을 연습시키는 체험적 교육과정이다.
또한 ‘동료중재프로그램(Peer Mediation Program)’이라는 별도의 또래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각 학급마다 친구들의 추천을 받은 2명은 일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학생중재자(student mediators)로 활동하게 되며,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갈등조정전문가(adult coordinators)가 있어 이들의 교육과 갈등조정을 지원한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1982년부터 예방교육 체계화해 운영하고 있다. 폭력을 보면 반사적으로 ‘스톱(Stop)’을 합창하고, 학급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며 학생 스스로 폭력에 대한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것이다.
2003년에는 집단따돌림에 대처하기 위한 제로 프로그램(Zero Program)도 도입했다. 제로(Zero)내 각 학교에 교장, 담임, 부모, 학생으로 구성된 집단을 구성하고 세미나 개최 등의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역량을 키워가도록 한 것이다.
세미나는 매해 6회 열리며,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또한 ‘무관용, 책임과 헌신, 지속적 대처’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운영된다. 제로는 3~개 학교로 구성되며 17개월간 진행된다.
핀란드에서는 2006년부터 끼바 꼬울루(Kiva Koulu)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다. 1·4·7학년을 대상으로 2시간씩 10회 교육하며, 특히 가·피해자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방관자’가 피해자를 돕도록 교육한다. 학생들은 토의와 집단활동, 역할극 시연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학급당 규칙을 만들고 학년말에는 규칙을 전부 모아 자치조약에 서명한 후 이를 지켜나간다.
끼바 꼬울루 프로젝트에는 전체학교의 82%인 2500교가 참여 중이며, 학교당 3명의 교사가 2일간 사전연수를 받는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교사는 학교폭력 예방 문구 조끼를 착용해 경각심을 유발하고, 학부모용 자료 등을 만들어 보급한다.
독일의 경우 지난 1997년부터 주(州)정부 차원에서 대상별 ‘폭력 예방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정부 외 연구소, 경찰, 교수, 민간인 등이 공동 참여해, 경찰과 교사, 사회교육사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팀이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폭력-목격-돕기’(GSH) 캠페인도 실시하며, 학부모와 교사, 경찰, 사회교육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 홈페이지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