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보다 비용이 1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17~18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36개)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22만 680원으로 25만 8484원인 대형마트보다 3만 7000원(14.6%) 저렴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보다 비용이 1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 신정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살펴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시장경영진흥원) |
특히 이번 조사품목 27개 중 밀가루를 제외한 나머지 26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가격우위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채소류가 대형마트 대비 22%로 가장 저렴했고, 수산물류(16.5%), 생육(16%), 유과 및 약과 등 기타(12.2%), 과일류(1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가격비교 조사결과 한파와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채소 및 과일류의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 전통시장은 조사품목 대부분에서 대형마트대비 뚜렷한 가격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소류는 한파와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반입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금치(1단, 400g)는 대형마트 대비 21.9% 저렴한 3508원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제수용 주요 과일의 저장물량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전통시장은 사과(1개 500g, 총 5개)가 2만 14원, 배(1개 700g, 총 5개)는 2만2231원으로 나타났으나, 대형마트의 사과와 배 각각 2만 534원, 2만5097원 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장경영진흥원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정부 비축 농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비축물자는 수급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구매해 보관하는 물자를 말한다. 이번에 전통시장에 공급하는 품목은 냉동오징어(92톤), 냉동명태(425톤), 냉동고등어(22톤), 냉동갈치(4톤), 냉동조기(6톤)이다.
설성수기에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도매가의 80~9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서민가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장은 “올 설 명절은 때 이른 한파 및 폭설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명절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서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향상된 고객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면 보다 알차고 풍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 시장경영진흥원 상권연구팀 02-2174-4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