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옹진 백령도 두무진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어우러져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
여름 하면 역시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당연히 해수욕이 먼저 떠오르지만 진짜 바다를 맛보려면 수영 말고도 할 게 많다. 바다 한가운데 배 한 척 띄워놓고 느긋하게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강원 고성군 화진포를 찾아보자. 화진포 선상낚시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 1인당 3만원 정도면 배를 띄울 수 있고, 보통 4~6명 정도가 한 조를 이뤄 승선한다.
직접 잡은 가자미를 즉석에서 회를 떠 먹는 즐거움은 바다 여행의 또다른 묘미다. 대표 어종은 가자미. 날씨가 좋을 때는 1인당 20~30마리씩 손맛을 볼 수 있다. 가자미는 싱싱할 때 비늘만 걷어내고 세꼬시로 맛을 보면 고소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신시도 섬마을 역시 낚시 체험에 좋은 곳이다. 낚싯대가 없어도 낚시를 해본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줄낚시를 드리우는 순간 초보자도 알아챌 수 있는 입질을 느낄 수 있다. 넓은 바다를 오가면서 천혜의 해상공원으로 꼽히는 고군산군도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해변.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
해수욕부터 낚시, 여행의 의미까지 모두 만끽하고 싶다면 백령도가 제격이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는 평화와 전쟁, 사랑과 아픔이 공존하는 ‘서해의 보석’이다. 서해의 가장 북쪽에 있는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여덟번째로 큰 섬이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다.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와 섬 서쪽 두무진 아래에 있는 선대바위가 대표적인 관광지다. 진촌리 북쪽 해안에는 국내 유일의 물범 서식지인 물개바위가 있고, 용기포구 옆에는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규조토 해변(사곶해안)이 있다. 조그만 콩 크기의 조약돌이 해안에 지천으로 깔린 화동의 콩돌해안 역시 꼭 들러야 할 곳이다. 해삼·전복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남해 문항 어촌체험마을은 전국 어촌체험마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대국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반농반어촌이다. 바지락, 굴, 쏙, 우럭조개, 낙지 등 수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다양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고,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갈라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경남 남해 문항어촌체험마을에서는 바지락과 쏙 캐기 등 다양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
[글:위클리공감, 사진: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