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첫 단풍은 이달 30일경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설악산에서 10월 18일경, 내장산에서 11월 6일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가을 설악산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단풍이 시작된 등산로에서 가을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단풍은 산 전체의 20% 정도가 물들었을 때 시작으로 보고 80%가 물들었을 때 절정으로 본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기상청은 올 가을 단풍시기가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다소 늦거나 비슷하겠다고 12일 예보했다.
올해 첫 단풍은 9월 30일경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4~16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4~31일로 예상된다.
설악산에 오는 30일 첫 단풍이 든다면 이는 평년과 비교해 사흘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단풍은 하루에 대략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설악산과 해남 두륜산 단풍의 시작 시기는 약 한달 정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의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보통 2주 정도 뒤에 나타나는데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중·하순경에 남부지방에서는 10월 말~11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들었을 때, 절정은 산 전체의 80% 정도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가리킨다.
기상청은 단풍에 영향을 주는 9월, 10월, 11월 초순의 기온이 오르면서 최근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평균기온 1℃ 상승 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에 따라 1~4일 정도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해보면, 기온 상승폭이 11월로 갈수록 커져 첫 단풍보다는 단풍 절정 시기가 더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남부지방보다는 중부지방에서 단풍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첫 단풍 시기는 중부지방에서 2.1일, 남부지방은 0.7일, 절정 시기는 전국평균 2.4일 정도 늦어졌다.
문의: 기상청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 02-2181-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