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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목사골’, 나주에서 ‘힐링’하세요

국립나주박물관 개관…“인근 고분군 유적과 함께 느림과 치유의 시간 체험”

2013.11.28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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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의 외관 전경.
국립나주박물관의 외관 전경.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자미산 자락, 부드러운 능선의 고분들이 솟아 있는 벌판에 황금색 2층 건물이 유려한 곡선을 뽐내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다. 지난 11월 22일 문을 연 국립나주박물관은 나주시내에서 영암 방향으로 도로를 타고 20여분 지나면 도착할 수 있다.

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 마한 시기의 옹관 고분문화 등 독특한 토착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세워졌다. 1,500여 년 전 만들어진 고분군 유적 속에서 느림과 치유를 체험한다는 것이 박물관의 컨셉트이다.

상설전시실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은 영산강 유역을 비롯한 전라남도 역사를 보여준다. 이번에 선보일 지역 관련 유물만 1,500여 점이다. 이 중 단연 스타급으로 꼽히는 전시품은 1917년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높이 25.5센티미터의 ‘금동관’(국보 295호)이다. 겉모습은 신라의 금관과 비슷하지만 금동관이 더 오래됐다고 한다. 발굴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되다 1997년 국보로 지정되며 96년 만에 고향 땅 나주로 돌아왔다.

제2전시실은 ‘개방과 소통’이라는 나주박물관의 개관 취지에 가장 걸맞은 곳이다. 국내 국립박물관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다. 수장고는 박물관 직원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보물창고였다. 박물관 깊숙한 곳에 있던 ‘보물창고’에 창을 달아 개방한 것이다. 일반 관람객들은 유물의 보관과 관리과정을 볼 수 있다. 나주박물관에는 총 6개의 수장고가 마련돼 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수장고를 개방한 곳은 프랑스 케브랑리박물관과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박물관 뿐이었다. 국내 국공립박물관 중에서는 최초다.

국내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 박물관의 가장 깊은 공간인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이 살펴볼 수 있도록 창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 박물관의 가장 깊은 공간인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이 살펴볼 수 있도록 창을 설치했다.
 
이번 개관을 기념해 내년 2월 16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의 주제는 ‘천년 목사골, 나주’다. 고려시대 이후 천년의 세월 동안 전라남도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시다.

특별전은 무엇보다 나주의 ‘지리와 역사’ 소개를 시작으로 ‘강과 문화’, ‘산과문화’, ‘사람과 문화’ 등 네 가지 주제로 마련됐다는 게 특징이다. ‘지리와 역사’에서는 나주의 옛 모습을 고지도와 고문헌을 통해 소개한다. 나주목의 모습과 그 행적을 담은 대동여 지도·전라도지도·택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이 전시돼 있다.

‘강과 문화’에서는 나주목의 태동과 발전을 주제로 영산강의 흔적을 담았다. 역대 나주목사의 명단을 모은 나주선생안을 비롯해 명문기와와 도자기 자료 등이 있다.

‘산과 문화’에서는 나주 진산인 금성산과 남쪽 주요 산지 덕용산 자락에 건립된 불적을 살폈다. 청동여래입상과 석제오백나한 상편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문화’에서는 나주지역의 인맥과 의례 및 전통 등 인물자료를 주로 다루었다. 임진왜란과 관련한 지역인물인 최희량, 노인 유품, 그리고 전통계승을 소재로 한 나주반 등이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운영과 이승현 주무관은 “삼국시대 이후를 시점으로 천년 목사골 나주지역의 여러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1 청자대접(무안 도리포 출토). 2 금판관모 장식(나주 복암리 3호분 출토). 3 금동관(국보 제295호, 1917년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4 영암 내동리 옹관묘(합구 길이 280센티미터) 외 영산강유역 옹관묘들. 5 명문 기와(나주읍성에서 발굴 조사). 6 유공광구소호(나주 영동리고분 출토). 7 미수 허목 초상(보물 제1509호). 8 최희량 임진왜란첩보서목(보물 제660호).
1 청자대접(무안 도리포 출토). 2 금판관모 장식(나주 복암리 3호분 출토). 3 금동관(국보 제295호, 1917년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4 명문 기와(나주읍성에서 발굴 조사).  5 유공광구소호(나주 영동리고분 출토). 6 미수 허목 초상(보물 제1509호). 7 영암 내동리 옹관묘(합구 길이 280센티미터) 외 영산강유역 옹관묘들. 8 최희량 임진왜란첩보서목(보물 제660호).
 
박물관 주변에는 많은 명소들도 있다. 그 중 영암 월출산은 평지돌출의 산으로 기암괴석이 많아 남도의 소금강산으로 불린다. 강진에서는 일제에 항거했던 대표적 저항 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가 복원될 예정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와서 <목민심서> 등을 남겨 실학사상의 산실로 불리는 다산초당 또한 강진의 명소로 꼽힌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마한시대의 역사적 산실에 감탄했다면 밖으로 나와서는 나주 주변 전남지역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립나주박물관 naju.museum.go.kr ☎ 061-330-7800

 

 
  
[글·위클리공감/사진·국립나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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