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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지역·시간 입력하면 실시간 정보 제공…‘휴일지킴이 약국(www.pharm114.or.kr)’

2014.03.21 정책기자 최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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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감기 기운이 있는데 처방전 없이 간단한 감기약 좀 구매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요. 감기 증상을 말씀해 주시면 제일 적합한 약 몇 가지 추천해 드릴게요. 증상이 어떻게 되시죠?”

토요일 저녁, 감기 기운을 느낀 필자는 감기약이 필요했다. 일반 병원은 문을 닫았을 시간이고, 미리 구비해둔 상비약이 없어 고민하던 필자는 휴일지킴이 약국으로 향했다. 인터넷으로 간단히 검색한 후 찾아간 약국에서는 전문 약사의 추천에 따라 적합한 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필자처럼 최근 휴일지킴이 약국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휴일지킴이약국이란 휴일이나 늦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을 말한다.
휴일지킴이 약국이란 휴일이나 늦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을 말한다.

휴일지킴이 약국(www.pharm114.or.kr)이란 저녁시간 및 공휴일, 휴일에도 운영하는 약국으로,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함께 운영하는 일종의 ‘당번약국’ 제도이다. 현행법상 약국을 운영하는 전문 약사들도 하나의 개인 사업자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시간과 날짜를 지정해 운영을 강제할 수 없으므로 약사들의 자발적인 동참에 의해 제도가 운영된다.

때문에 지역마다 운영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약국이 많은 대도시의 경우 가까운 곳에서 쉽게 휴일지킴이 약국 한 곳 정도는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휴일지킴이 약국을 이용하기 위해 관련 사이트(www.pharm114.or.kr)에 접속하자 휴일에도 운영하는 약국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날짜, 지역, 시간을 선택하면 특정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는 휴일지킴이 약국들의 리스트를 쉽게 볼 수 있다.

휴일지킴이약국사이트에서
휴일지킴이 약국 사이트(www.pharm114.or.kr)에서 날짜와 시간, 지역을 검색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약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한약사회 홍보팀 담당자는 “휴일지킴이 약국들은 약국 전용 입력 프로그램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운영 시간을 올리고, 전산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가 처리되기 때문에 시간 정보가 잘못돼 약국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며 “설날이나 추석 등 공휴일에는 보건복지부와 119 등 주요기관과 연계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약국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발걸음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필자의 주변에서도 휴일지킴이 약국을 이용해본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인지도는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였다.

집 근처에서 휴일지킴이 약국을 이용해본 주부 김정미 씨는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가끔 급체를 하거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 전용 소화제 시럽의 경우 1년에 몇 번 사용하지도 않고 유통기한도 짧다보니 꼭 필요할 때면 유통기한이 지나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며 “휴일지킴이 약국을 이용한 뒤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늦은 저녁시간 급하게 약국을 찾아야 할 경우 휴일지킴이약국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불필요한 발걸음을 줄일 수 있다.
늦은 저녁시간 급하게 약국을 찾아야 할 경우 휴일지킴이 약국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불필요한 발걸음을 줄일 수 있다.

대학생 김수빈 씨는 “약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먹는 약이 있을 때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함께 복용해도 되는 약인지 몰라 난감할 때가 있다.”며 “주말에 병원이 문을 닫아 처방전을 들고 가까운 휴일지킴이 약국으로 갔더니 약사가 친절하게 복약 지도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일지킴이 약국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경험상 이 제도가 매우 유용하다고 입을 모았다. 휴일을 반납하고 약국을 지켜야 하는 약사들 입장에서도 이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부산의 한 중형 병원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약국은 일종의 공공 서비스이므로 의료기관처럼 비상 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제성이 없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이 발벗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일지킴이약국제도는 전적으로
휴일지킴이 약국 제도는 전적으로 약국의 자발적인 동참에 의해 운영되는 제도이지만, 이미 많은 약사들이 이 제도에 동참하고 있다. 밤 늦게까지 간판 불이 켜진 한 약국의 모습.

그는 또 “병원 주변에서 약국을 운영하다보니 처방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일부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게 치료를 받고 퇴근 후 약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며 “휴일지킴이 약국으로 영업하는 날이면 퇴근이나 야근으로 업무가 늦어지더라도 직장인들이 안심하고 찾아오셔서 점심시간에 처방받은 약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휴일지킴이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동네약국에 비해 시내약국에서는 밤늦은 시간까지도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을 들어보고 적절한 약을 처방해주는 수준까지는 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곤하긴 하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휴일지킴이 약국 이용안내 http://www.pharm114.or.kr

정책기자 최주혜(대학생) jewelleryj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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