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녹조의 발생 원인 규명에 필요한 실제 현장규모의 실험시설과 첨단 원격 모니터링 장비 등 관련 연구체계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과학원은 실제 증명이 가능하도록 3141ℓ 규모의 원통형 실험수조 3개를 갖춘 실험시설을 조성했다.
조류배양실은 수온, 빛, 영양염류(질소·인) 등의 변화에 따른 조류 종별 발생 특성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조류의 생리·생태 특성과 체류시간 등 환경변화에 따른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실험 장치는 조류의 광합성 특성에 따른 주·야간의 상·하 수직 이동특성(일주기) 등을 장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현장규모 모의실험 장치는 하천·호소에서의 체류시간, 영양염류 농도 등 환경변화에 따른 녹조(유해 남조류)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해 우선 낙동강수계의 강정고령보와 같은 현장조건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학원은 넓게 나타나는 조류의 발생과 이동·확산에 따른 변화를 한눈에 파악하고 감시하기 위해 초분광센서가 탑재된 무인비행체를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 연구체계를 갖췄다.
초분광 원격 모니터링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400~700nm)과 볼 수 없는 근적외선 영역(700nm~1000nm)까지의 파장대를 수백 개의 범위로 세세하게 나누는 첨단 기술이다.
류덕희 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에 구축한 실험시설과 첨단 장비를 녹조문제의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출발점으로 삼고 향후 퇴적물 영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실제 현장시설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국립환경과학원 유역생태연구팀 032-560-7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