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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언제든 눈치 안보고 바로 떠납니다”

휴가지원 우수기업 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의 관광주간 즐기는 법

2014.10.0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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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전 직원 휴가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 핵심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직원들은 휴가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자유로운 편이다.

지난해 리프레시(장기) 휴가 사용률은 95%로 거의 전 직원이 사용했으며 임직원의 휴가 사용실적이 저조할 경우 팀장들이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업체라 조직문화도 무겁고 딱딱할 것 같지만 사내에서는 문화체험 휴가제도, 사회공헌휴가, 모성보호휴가, 대체휴가 등을 운영해 문화친화경영에 나서고 있다.

주성 엔지니어링 직원들이 관광주간 휴가계획을 짜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 본사를 둔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직원의 활발한 휴가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이 가을 관광주간에 맞춰 휴가계획을 짜고 있는 모습. 

주성엔지니어링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휴가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다. 주성 엔지니어링은 ▲ Anniversary휴가 ▲ Refresh 휴가 ▲ Project 휴가 등을 통해 전 직원의 휴가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관광주간에 발맞춰 사내 전 직원에게 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인사팀 윤여대 대리가 근로자휴가지원제도를 통해 다녀온 제주도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여대 인사팀 대리가 관광주간에 다녀올 여행코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여대 인사팀 대리(33)는 관광주간에 아내와 국내여행을 가기로 했다. 10월에 입사 5년차가 되는 윤대리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Anniversary휴가(근속휴가)를 받게 돼 아내와 관광주간에 전라남도, 남해, 대전 등을 둘러보고 각 지역 특산물과 관광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계획이다.

윤 대리는 “회사에서 휴가를 적극 권장하기 때문에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며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 중인 ‘관광주간’ 일정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할인혜택도 쏠쏠하게 받으면서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의 뉴비지니스팀 신용우 부장(43)은 관광주간에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10월 3~5일 강원도 설악산으로 단풍 구경을 한 뒤 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춘천으로 이동할 계획을 짜고 있다. 관광주간에는 숙박, 교통 등 할인 혜택도 늘어나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신 부장은 “월간이나 주간단위, 분기별로 휴가계획을 짜게끔 회사 분위기가 조성이 되서 국내 여행을 자주 다녀온다”면서 “이번 관광주간에는 숙박 할인이나 주유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많아 특별히 더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링 회사라 조직문화가 유연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사내에서 휴가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휴가를 다녀온 후 업무능률도 더욱 오른다”고 밝혔다.

주성 엔지니어링 신용우 부장이 휴가 기간에 다녀온 경기도 가평 수상레저타운. 관광주간 휴가 때 가볼만한 장소로 추천했다.
주성 엔지니어링 신용우 부장이 휴가 기간에 다녀온 경기도 가평 수상레저타운.

황선영 SPM팀 사원(30)은 지난주 전라남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회사에서 연차휴가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휴가문화를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여가생활을 꾸준히 즐길 수 있다.

황선영 사원은 회사 입사 후 국내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본격적으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황선영 사원은 “낯선 여행지로 계획을 짜고 알아볼 때 아무래도 그 지역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하고 직장인들에게는 시간도 부족한데 정부에서 이렇게 관광주간 프로그램을 제시해주어 여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황선영 사원이 직접 찍은 순천만생태공원의 모습.
황선영 사원이 직접 찍은 전남 순천만생태공원의 모습. 황선영 사원이 가볼만한 관광주간 여행지로 추천했다.

서영호 총무팀 과장은 이번 관광주간에 맞벌이 부부인 아내와 자신을 대신해 아이를 봐주시는 장인어른과 장모님과 함께 국내여행을 갈 계획이다.

서 과장은 “국내 여행은 시간을 비교적 많이 들이지 않고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얼마 전 아내와 강원도 원주에 다녀왔는데 레일바이크를 타며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했다”고 밝혔다.  

윤여대 대리가 관광주간에 가볼 만한 장소로 꼽은 제주도.
윤여대 대리가 휴가 기간에 다녀온 제주도. 관광주간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았다. 

이렇게 중소기업에서 휴가문화를 적극 권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이 휴가를 장려하는 이유는 황철주 사장의 방침 때문이다. 황 사장은 일하는 시간보다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전략적인 휴가가 일 하는 보람을 만든다는 것.

주성엔지니어링은 여행비, 상품권, 근로자휴가지원제도 등을 지원해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삶의 질과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 전 직원에게 휴가지원금을 지급해 휴가사용을 권장하는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황선영 사원이 관광주간에 가볼 만한 국내여행 관광지로 꼽은 여수 오동도.
황선영 사원이 가을 휴가여행으로 다녀온 여수 오동도. 관광주간에 가볼 만한 국내여행지로 꼽기도 했다.

강태광 부사장은 “리플레쉬 휴가 등 업무에 지치기 쉬운 직원들에게 휴가를 적극 장려함으로써 근로자 휴가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며 “팀장급 이상 조직장들의 휴가실적을 인사평가에 반영해 팀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놓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가공백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했으며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게 질 높은 업무가 된다는 문화를 형성했다”며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은 업무능률이 더욱 오르고 직원들간의 화합이나 소통도 더욱 활발해 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성 엔지니어링 직원들이 관광주간 활성화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성 엔지니어링 직원들이 관광주간 활성화 등 기업 사내 휴가문화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090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756시간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6개국) 중 33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국내 여행 활성화와 여가문화 조성에 나섰다. 특히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가을 관광주간에 맞춰 ‘사장님 휴가 보내주세요’ 이벤트 등 민간의 휴가참여도 촉진하고 있다. 

‘가을 관광주간’에는 전국 3700여 개의 국내관광 할인과 맞춤형 프로그램·코스가 제공된다. 17개 시도에서 준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포함한 맞춤형 코스 156개, 이벤트 18개, 여행콘서트 165회와 함께 전국 3745개 관광업체에서 다양한 할인이 진행된다.

부산 광안대교, 하동 최참판댁에서 재즈 공연이, 순천 낙안읍성에서 창작 타악 공연이 펼쳐지는 등 관광지에서 클래식, 무용,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또 국립공원이나 유적지 등에서 입장료 및 놀이시설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기업들도 숙박료, 차량 연료비(신용카드 사용), 외식비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체부는 가을 관광주간에 개발된 프로그램과 코스를 성과분석을 통해 대표적인 지역관광코스로 발전시켜 나가는 등 국내여행 활성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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