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은 편두통으로 1년에 1번 이상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편두통(G43)’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42만 6645명에서 지난해에는 49만 4515명으로 매년 2.49%씩 증가했다.
이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편두통 진료인원은 892~1012명으로 분석돼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편두통’ 진료에 지출된 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7년 306억원에서 2013년 411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은 5.03%로 나타났다.
2013년 ‘편두통’ 진료 여성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
성별로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2.6배 이상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72% 이상으로 분석됐다. 즉 편두통 진료환자 4명 중 3이 여성이라는 뜻이다. 또 여성 편두통 환자의 60%가 3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및 프로게스테론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신경염증, 혈관수축, 중추 민감화(central sensitization) 등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 두통과 구분되는 증상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두통이 발생하기 전 전구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환자마다 전구 증상은 달라서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에서 마치 뇌경색과 같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김종헌 교수는 “편두통의 악화 요인으로 일반적인 증상인 수면장애, 피곤, 스트레스 외에 특정 음식, 커피와 같은 음료수, 약, 날씨, 월경 등이 있을 수 있다”며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02-3270-9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