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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CEO들도 찾는 ‘스타트업’ 사관학교

[창조경제 혁신 허브를 가다] ②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내 첫 게임 오디션 개최…게임·핀테크·IOT 120개팀 창업 사업화 계획

2015.07.0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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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에 자리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한지 갓 100일이 지난 신생 센터지만, 곧 ICT계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기세다.   

지난 2일 이동통신업계의 스타 CEO인 황창규 KT 회장이 경영진을 이끌고 경기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멘토링 데이’ 참가한 황창규 회장은 입주기업 중 5개를 선정,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 NC소프트 배재현 부사장, 넥슨코리아 이상만 본부장, NHN엔터테인먼트 조현식 이사 등 국내 게임업계를 이끄는 최고 경영진들이 경기센터를 찾았다. 

지난달 3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국내 첫 게임오디션에서 참가기업이 자신의 게임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국내 첫 게임오디션에서 참가기업이 자신의 게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첫 게임 오디션인 ‘게임 창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차세대 게임콘텐츠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센터에 위치한 ‘핀테크 지원센터’에는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찾아온다. 이곳에 오면 은행, 카드사, 금감원 등 평소에는 경비실 통과도 어려운 금융 관련 기관들의 담당자를 만나 사업상담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IT·SW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센터답게 특히 게임과 핀테크, IOT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경기센터는 향후 3년간 3개 분야에서 총 120개팀의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창업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서민 주택금융 복지향상을 꿈꾸는 착한 핀테크 스타트업 ‘공감’

“보통 주택담보대출 시 아파트는 은행 대출이 쉽고, 금리도 낮습니다. 반면 같은 동네에 있어도 연립이나 빌라 등은 은행 대출 시 시일이 많이 걸리고, 심지어 대출이 안돼 고금리인 2금융권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파트는 실시간으로 시세가 확인돼 담보가치 추정이 쉬운 반면, 연립이나 빌라 등은 실시간 시세를 알 수가 없어 담보가치 평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수는 약 1800만호. 이중 절반인 900만호가 아파트이고, 나머지 900만호가 연립, 빌라, 단독주택같은 비아파트 주택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공감’ 직원들이 최근 부동산 시세 등을 살펴보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공감’ 직원들이 최근 부동산 시세 등을 살펴보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공감’은 바로 이 비아파트 주택에 초점을 맞췄다. 맹준영 대표는 “연립이나 빌라같은 경우 대출을 상담하면 가격정보가 없어 은행에서 별도로 가격조사를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2~3일 이상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들어간다”며 “저희가 개발하는 실시간 주택담보가치 추정 프로그램을 쓰면 대출자 은행에서 실시간 열람해본 뒤 자신에게 맞는 주택금융거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런저런 이유로 은행에서 비아파트 담보 대출을 꺼리는 편”이라며 “비아파트 거주자 대부분이 서민인 현실에서 저희 회사 프로그램이 보급되면 서민들의 주택금융복지가 향상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표시했다.

공감은 아직 법인 설립전인 예비창업 상태다. 최근 핀테크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입상해 이곳에 입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맹 대표는 “최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고, 각종 테스트베드로 프로그램을 즉각 검증할 수 있어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지 못했다면 아마 지금도 사무공간을 찾느라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센터에 감사함을 전했다.  

◇ 황창규 KT 회장도 인정한 IoT 스타트업 ‘울랄라 연구소’ 

최근 ICT계의 화두는 바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다. 사물인터넷이란 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인간의 조작없이 서로 소통 운용되는 기술로 무인자동차, 구글글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센터에 입주한 IoT 스타트업 ‘울랄라 연구소’는 사람에게 행복한 IoT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울랄라연구소 강영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우리는 IoT를 통해 사람에게 이득이 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이라고 울랄라연구소를 소개했다.

인간 중심, 인본의 가치 아래 위콘, 클라우드서버, 빅데이터&머신러닝(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가정과 영세공장 등에서 요긴하게 쓰일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IOT 스타트업 울랄라연구소. 3개월 전 센터 입주 무렵 손바닥 절반 크기(왼쪽 사진)였던 디바이스칩이 이제는 1/4 크기(오른쪽 사진)로 줄어들었다.
IOT 스타트업 울랄라연구소의 위콘 칩. 3개월 전 센터 입주 무렵 손바닥 절반 크기(왼쪽 사진)였던 디바이스칩이 이제는 1/4 크기(오른쪽 사진)로 줄어들었다.

일례로 요즘 유행하는 비콘(근거리 무선통신장치)보다 진일보한 위콘(와이드 IOT 비콘)기술을 사용해 B2C 제품으로 애완견 관리 윔펫, 미아방지용 윔키즈, 노인들을 위한 윔메이트 등을 개발 중이다.

강 CFO는 “기존 비콘의 경우 거리에 제약이 있는 반면 위콘은 지역적 한계가 없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모 통신사를 통해 제품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작기계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징후를 알려주는 스마트팩토리 ‘윔팩토리’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시범사업에 선정돼 사업화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울랄라연구소측은 이 제품이 영세공장에 적용되면 영세공장의 현재 제품 폐기율 18~25%를 10% 내외로 내릴 수 있어 업체당 한 달에 수천만원의 손실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B2B에서 B2C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중이지만 울랄라연구소도 아직 법인설립을 앞둔 예비 스타트업이다.

강 CFO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끼리 1년 반 이상 IoT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작년 12월 미래부와 KT가 주최한 K-챔프 IoT경진대회에서 우승해 이곳에 입주할 자격을 얻었다”며 “여기온 뒤 각종 디바이스 지원 등 개발환경이 좋아져 위콘 칩을 처음보다 1/4 크기로 줄일 수 있었다”며 센터의 지원이 기술개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강 CFO는 특히 “더 중요한 것은 개발 이후 사업화와 판로 지원이 든든한 것”이라며 “KT 황창규 회장님도 센터에 직접 와 윔펫 등을 보고 갔다. 센터 입주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없었으면 아마 담당 과장도 만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센터 입주기업의 혜택을 강조했다.

◇ 금융사 문턱이 높다고요? 핀테크지원센터로 오세요!

요즘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내로라하는 ICT 기업들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다. 

이렇듯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까지도 핀테크가 발전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단계에 있다. IT와 금융과의 결합이 쉽지 않게 때문이다. 

경기센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핀테크지원센터. 상담은 물론 금융사와 멘토링도 연결시켜준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핀테크지원센터. 상담은 물론 금융사와 멘토링도 연결시켜준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현장에서 해소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경기센터에 마련됐다.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물론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코스콤 등 금융 관련 당국의 직원이 상주하며 핀테크 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금융에 대한 이해와 협력입니다. IT쪽이 금융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금융권 역시 문턱이 높아 서로 협업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지원센터는 상시 상담외에 한 달에 한 번 금융사들이 모이는 데모데이를 열어 스타트업에 발표기회를 주고 관심있는 금융사와 연결시켜 사업화를 지원한다. 금융사 한 곳도 접촉하기 힘든 스타트업들이, 20여개 금융사의 담당자를 한꺼번에 만난다는 기회 자체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지원센터에 대한 입소문이 나며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하다. 월~금 오전 9시~오후 6시로 전화(031-8016-1169), 인터넷홈페이지(www.fintechcen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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