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인양할 업체가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으로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을 위한 약 2주간의 협상을 진행한 결과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협약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진행된 기술평가와 조달청 가격평가 등을 종합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7월 20일부터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약안에 따르면 용역 대금 851억원은 단계를 최소화해 세 번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다. 대금 지급 단계는 각각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지정장소에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 이다.
또 업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용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사고에 대해 업체가 모든 손해를 배상하도록 했다.
제안된 인양방법의 핵심사항인 선체부력, 선체구조해석, 적용 장비, 미수습자 유실방지 등의 실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반 사항을 세부적으로 검증했으며, 추가 유실방지막 설치 등 보완요구 사항을 반영시켰다.
다만 침몰 후 장시간이 흘러 현 상태 확인이 필요하므로 철저한 현장조사 후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사와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을 동시 투입해 선체 및 주변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상세한 촬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단계별 작업절차 중 안전망 설치 전 사전 조사 |
인양 주요장비인 리프팅 빔 등 투입자재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최상의 장비를 투입하도록 해 인양 성공가능성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안전관리계획 및 위험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토록 했다.
또한 인양의 궁극적인 목적이 미수습자 수습이기에 협상과정에서 특별히 업체가 제안한 유실방지 대책에 대해 정밀하게 검토했다.
업체의 유실방지 대책 1단계 작업은 선체의 창문, 출입구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폐쇄하고 설치돼 있는 유실방지망을 보완하는 것이다.
2단계는 대형 유실방지망으로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부가 몰려 있는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Bridge)를 둘러싸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미 쪽은 해저면에 닿아 있기 때문에 바닥면을 약 2m 굴착한 후 유실방지망을 설치한다.
3단계는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선수들기 작업 중 리프팅 빔 위에 그물망을 설치해 미수습자 유실을 방지하는 것이다.
마지막 4단계는 조류방향에 따라 외부 스크린을 설치해 인양 중 우려되는 유실물 발생에 대처할 예정이다.
또한 작업 전 단계에 걸쳐 주기적으로 잠수사들을 투입해 유실방지막 상태와 선체 주변 상태를 재점검하고, 인양과정 전체를 모니터링 하는 등 미수습자가 유실방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을 통해 세월호 인양 업체로 최종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조사 후 인양 및 잔존유 제거 등을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 전에는 인양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온전한 선체의 수습과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으며, 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미수습자 유실 없이 인양할 계획이다.
문의 : 해양수산부 인양추진과 044-200-6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