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6개국 고위급 인사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모여 감염병 위협을 막기 위한 전 세계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GHSA) 고위급 회의’가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외교부, 국방부와 함께 7~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 코엑스 호텔에서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 고위급회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GHSA에서 논의될 ‘보건안보(Health Security)’ 문제는 단순히 보건의료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범정부적(Whole-of-Government), 전사회적(Whole-of-Society) 문제이다.
‘전통적인 안보’ 개념이 적국의 물리적 침략으로부터 국가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었다면 ‘보건안보’는 국경 없는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안보 개념이기도 하다.
이처럼 보건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의 보건 안보 분야 장차관급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미국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비롯, 보건후생부, 국무부, 국방부, 농무부 등 4개 부처에서 동시에 차관(보)급 이상 인사를 보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직접 영상메시지를 보내 회의 개최를 축하할 예정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마가렛 찬 사무총장,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사무차장, UN식량농업기구(FAO) 사무차장, 세계은행 보건분야수석국장, UN에볼라대응기구 대표 등 전세계 보건안보 관련 국제기구 최고위급 관계자가 총출동한다.
참가자들은 감염병 위협에 대처하는 보건안보네트워크 공조 노력이 각 국가 및 국제 정책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의 결과는 행사 마지막 날 장관급 회의 종료 직후 참가국 공동성명문(서울선언문, Seoul Declaration)의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다.
회의 첫날인 7일에는 일반인들도 참여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공개 포럼이 마련된다.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관리본부장,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브라이언 에번스 세계동물보건기구 사무차장, 피터 잔 그라프 UN 에볼라 특임대표 등이 참석해 보건 안보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
해당 포럼은 웹캐스트(www.ghsa2015seoul.kr)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세계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안전·의료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응급상황에 대비, 국민안전처, 경찰청, 국립중앙의료원, 강남보건소 및 인근 의료기관과 협조해 행사장 사전 안전 점검 및 행사장 인근지역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행사당일 인원 집중으로 인한 교통 혼선 및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코엑스 인근에 경찰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며 소방 및응급의료 인력도 대기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회의를 계기로 감염병이 더 이상 어느 한 국가의 보건의료분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글로벌 차원의 공동대처 노력이 필요한 새로운 안보 문제임을 명확히 인식·공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보건복지부 GHSA 준비TF/외교부 인권사회과/국방부 대량살상무기대응과 02-393-6488/02-2100-7263/02-748-6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