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충남 서부 지역의 피해가 큰데요. 정부가 물관리 협의회를 열고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충남 보령시민들에게 연간 2만9천톤 가량의 물을 공급해 온 보령댐.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댐 담수량은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오준영 충남보령시 수도사업소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고 하면 당장 보령댐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보령지역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죠. 인근 지자체와의 도수로 연결 사업은 절대필요한 상황입니다.)
충남서부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은 보령시.
보령시민들은 스스로 계량기 부하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10월 첫 날부터 4일까지, 이어, 7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제한급수 적응훈련에 실패한 만큼 절박한 상황 속에서 자발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광역 상수도의 공급량은 기존과 같지만, 계량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최대 20%가량의 절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부도 지난 12일 제1차 물관리협의회를 열고, 충남 서부지역의 물 부족해소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국토부는 환경부, 지자체 및 수자원 공사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충남서부권 가뭄대응 T/F를 운영해 매주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예비비 지원을 통해 금강물을 보령댐 상류로 공급하는 도수로 건설을 이달 안에 착공해 내년 초에는 보령 댐에 추가 수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고지대 등 취약지역에 임시 물탱크나 급수차, 병물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등 도수로 공사 까지 생활용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입니다.
한편, 정부는 가뭄의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용수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03곳에 대한 용수확보 사업비 100억 원을 이번 주 안에 지원하고, 시와 군이 관리하는 저수지 230여 곳의 추가 준설을 위한 특별교부세 100억 원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방상수도 관로에 대한 유수율이 30%에 이르는 만큼, 중장기적 가뭄대책으로 지방상수도 관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TV 이충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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